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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韓 패션시장 공략 나선 페루업체…"알파카 우수성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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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패션 박람회 '페루 모다 아시아' 개최…알파카 품질·기술력 입증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전 세계 알파카 원단 생산량 중 80%가 페루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훌륭한 원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번 박람회로 한국 패션 업체들에게 페루 알파카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싶습니다."

다울 마투테 메히아 주한 페루 대사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페루 모다 아시아(PERU MODA ASIA)'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다울 마투테 메히아 주한 페루 대사가 박람회에 마련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주한 페루 대사관]

아시아 최대 규모 페루 패션 박람회인 '페루 모다 아시아'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된 이 행사는 페루산 알파카의 우수성을 아시아 주요 국가에 알려 국가 간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해 한국에서 100만 불의 수출 상담 성과를 이뤘다.

'페루 모다 아시아' 관계자는 "중국, 일본에서도 박람회를 진행하지만, 첫 박람회 개최지로 한국을 택했다"며 "럭셔리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알파카 섬유는 실크처럼 부드럽고 고급스러운데다 오일이나 라놀린을 함유하지 않은 항알러지성 섬유다. 자극이 적고 내구성이 강해 캐시미어나 울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퀄리티가 더 높은 원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염색과 가공이 쉽고 22가지 이상의 천연색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색감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잉카알파카' 수입·판매업체인 유라코퍼레이션 김성택 부장은 "캐시미어가 국내에선 제일 보편적으로 쓰이지만, 광이 없는 것이 단점"이라며 "알파카는 직모인데다 광이 나고, 볼륨에 비해 가볍고 보온성이 높아 최근 패션업체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루 모다 아시아(PERU MODA ASIA)' 행사장 전경 [사진=장유미 기자]

현재 전 세계 알파카 원단 생산국은 페루, 호주, 중국으로, 페루산이 전 세계 70~80%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에서 생산되고 있는 알파카 원단은 페루 정부가 알파카를 관리하기 전 반출된 것으로, 페루에서 생산되는 것과는 품질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주한 페루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페루 정부가 알파카를 주요 산업으로 보고 해외로 반출할 수 없게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며 "페루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풀들을 먹고 자란 알파카의 털로 만든 원단인 만큼, 어느 나라에서도 품질을 따라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이탈리아·프랑스·미국·일본 등 세계적인 기업에 알파카 원단을 수출하고 있는 페루업체 10곳이 참여했다. 각 업체들은 샤넬, 프라다, 랄프로렌, 막스마라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애용하는 알파카 원단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페루 알파카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잉카알파카(INCALPACA)'도 이번 박람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곳은 50여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페루의 대표적인 알파카 기업으로, 막스마라·에르메스 등 세계 최정상급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지는 10여년 됐으며, 홈쇼핑을 주요 판매 채널로 삼고 있는 패션 업체들을 중심으로 원단을 공급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서 만난 후안 파블로 리베라 커머셜 매니저는 "페루의 알파카 시장 규모는 5억 불 정도로, 해외 수출량 중 8% 정도가 한국에 들어온다"며 "한국은 럭셔리 소재를 사용한 명품 브랜드를 좋아하는 수요층이 점차 젊은 세대로 확대되면서 시장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여겨지는 만큼, 페루 업체들에겐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럭셔리 소재를 원하는 업체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기존 알파카 원단보다 훨씬 더 가볍고 얇은 원단을 새롭게 개발해 선보이게 됐다"며 "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도 알파카 원단을 사용한 의류나 스카프 등 잡화 제품을 겨울뿐만 아니라 봄·가을 간절기에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파블로 리베라 '잉카알파카' 커머셜 매니저 [사진=장유미 기자]

또 행사장에서는 페루산 알파카로 제작된 여성복과 악세서리 외에도 다양한 색감의 홈 텍스타일 제품 250여 종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유명 명품 브랜드들과 손을 잡아 제작한 코워킹 제품 역시 패션업체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박람회에 참석한 한국 패션업체 관계자는 "박람회를 통해 페루산 알파카 원단의 우수성을 경험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지만 행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많은 이들이 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 다양한 페루산 알파카 원단을 사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실용성을 높인 제품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다울 마투테 메히아 주한 페루 대사는 "페루 정부는 2014년 '알파카 오브 페루(Alpaca of Peru)' 브랜드를 론칭했고, 알파카 원단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진행되는 박람회에 많은 한국 패션 업체들이 방문해 페루 알파카 원단의 품질 우수성을 경험해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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