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한국가곡을 이제 ‘귀’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영상을 공개하는 재단의 유튜브 채널이 한국가곡 소통의 창구가 되도록 키워 나가겠습니다.”
세일음악문화재단 정수연 예술감독이 한국가곡 영상화와 유튜브 채널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젊어진 한국가곡 만들기 플랜’을 밝혔다. BTS나 블랙핑크에 환호하는 사생팬에 버금가는 2030 가곡 애호가를 만들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세일한국가곡집’ 앨범은 지난 10년간 세일 한국가곡 콩쿠르 작곡부문에서 수상한 12곡을 담았다. 신작 가곡인데도 크고 작은 음악회에서 최근 자주 불리는 히트곡들이다.
음반에는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오규원 시·최유경 곡/2회 1위)’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시·김주원 곡/4회 1위)’ ‘돌아가는 꽃(도종환 시·배동진 곡/6회 1위)’ 등이 실렸다. 소프라노 강혜정·황수미,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테너 신상근, 바리톤 양준모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녹음에 참여했다.
정 감독은 “12곡 중 ‘저녁에(김광섭 시·강택구 곡)’ ‘베틀노래(고정희 시·이원주)’ 등 5곡을 뽑아 서정적인 영상화 작업을 마쳤다”라며 “비주얼에 익숙한 2030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비책인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박수길 재단이사장 대행(한양대학교 명예교수·전 국립오페라단 단장), 작곡가 이건용(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전 서울시 오페라단 단장), 소프라노 강혜정(대구 계명대 교수), 바리톤 양준모(양준모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손수연 음악평론가가 진행했다.
‘제11회 세일 한국가곡의 밤’은 10월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최승한이 지휘봉을 잡아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멋진 음악을 선사한다.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테너 신상근, 바리톤 양준모, 바리톤 김종표 등이 출연해 베테랑의 기량을 선보인다. 이영민과 김지훈이 번갈아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1회 한국가곡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건용 작곡가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세일음악문화재단은 한국가곡 중흥을 모토로 고 정승일 이사장이 지난 2008년에 설립했다. 매년 콩쿠르, 한국가곡의 밤, 세일한국가곡상 그리고 매달 연주하는 세일 상설무대 등을 통해 한국가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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