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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햇에 40조 베팅한 IBM…"레드햇이 IBM을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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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CTO "모든 IBM 직원 오픈소스 기여 장려…클라우드 기반"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지난해 IBM이 34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를 쏟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업 레드햇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일각에서는 레드햇의 문화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35만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IBM은 1만2천명이 일하는 레드햇에 비하면 훨씬 더 촘촘한 프로세스를 가졌다. 효율성은 높겠지만 이같은 시스템이 레드햇에 그대로 적용될 경우 오픈소스 기업 특유의 개방형 문화나 일하는 방식을 침해할 수 있다는 시선이 쏟아졌다.

IBM이 레드햇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혀온 것도 이런 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일 브라운 IBM 펠로우 겸 클라우드 아키텍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IBM]
카일 브라운 IBM 펠로우 겸 클라우드 아키텍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IBM]

최근 만난 카일 브라운 IBM 펠로우 겸 클라우드 아키텍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에 대해 "우리가 레드햇의 문화를 변화시키거나 하는 그런 접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레드햇이 IBM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레드햇의 문화는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라는 메시지에서 더 나아가 레드햇으로 인해 IBM의 문화가 새롭게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카일 CTO는 "레드햇의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모든 것은 오픈소스 문화에서 출발한다"며 "바로 그런 점을 얻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그런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던 게 오픈소스 역할을 강조하면서 우리도 (레드햇과) 똑같이 모든 'IBM 직원(IBMer)'들이 시간 날 때 어떤 프로젝트든 (오픈소스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등 이런 방식을 적용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BM의 클라우드 전략도 이미 오픈소스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에 비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뒤쳐진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레드햇 인수 역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강화의 연장선에 있다. 컨테이너 기반 SW를 배포·관리하는 레드햇 SW '오픈시프트'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카일 CTO는 "삼성, LG 같은 대기업이 완전히 퍼블릭 클라우드로 갈것이라 기대할 수는 없다"며 "대부분 기존 IT인프라와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합한 형태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가능케 하는 것이 오픈소스"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진행해온 오픈소스 프로젝트들도 고객들이 바꾸거나 변화시키지 않고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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