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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벤앤제리스 韓 상륙…빙과시장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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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팝업스토어 오픈…"가치소비 중시 트렌드 속 시장 변화 일어날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침체 속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글로벌 1위' 벤앤제리스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아이스크림 업계에서는 하겐다즈로 대표되는 시장 선두 사업자 간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주목하고 있다.

◆벤앤제리스 "고품질 제품·사회공헌 앞세워 시장 표준 제시할 것"

벤앤제리스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팝업스토어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오픈함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공식 한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전세계 41번째 국가 진출이자, 아시아에서는 일본·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에 이은 5번째다.

당초 벤앤제리스는 오는 10월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일 전국 GS25를 통해 이뤄진 선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 따라 진출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1978년 창립한 벤앤제리스는 전 세계 파인트 아이스크림 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청정 구역인 미국 버몬트 주에서 성장호르몬을 주입받지 않고 자란 건강한 젖소에서 얻은 우유, 공정무역을 통해 구매한 원료를 사용한 고품질 제품과,사회공헌과 지속가능경영에 주안점을 둔 경영 방식이 높은 호응을 얻어 진출하는 국가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벤앤제리스는 한국에서도 기존 진출국과 같이 사회공헌과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벤앤제리스는 지적장애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천주교 사회복지회 '사랑의 일터'에서 만든 브라우니 제품을 팝업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아이스크림에 사용할 계획이며, 다 먹은 파인트를 화분으로 재활용하는 '벤앤제리스 농장'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칼리 스와익 벤앤제리스 아시아 및 뉴 마켓 총괄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현석기자]
칼리 스와익 벤앤제리스 아시아 및 뉴 마켓 총괄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현석기자]

칼리 스와익 벤앤제리스 아시아 및 뉴 마켓 총괄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수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또 아이스크림과 더불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셜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 내 다양한 커뮤니티들과 연대하고, 소통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벤앤제리스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 기간 동안 '벤앤제리스 하우스'에서 촬영한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린 후 해시스냅 포토 키오스크에 태그하면 해당 사진을 인화해 에코백과 함께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가치소비 트렌드 속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지각변동 일어날 것"

지난 7월 미국 파인트 시장 1위인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헤일로탑'이 한국에 진출하고, 신세계푸드의 '쓰리트윈즈'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130% 오르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벤앤제리스의 한국 진출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이에 하겐다즈 등 기존 시장 '터줏대감'들의 입지도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프리미엄 아이크림 시장 규모는 1천760억 원에 달해, 2015년 대비 50억 원 성장했다. 이 같은 추이는 2016년 매출 2조 원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지난해 1조6천922억 원으로까지 하락하며 침체를 겪고 있는 전체 빙과 시장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수혜를 누린 것은 현재 업계 1위 하겐다즈다. 하겐다즈는 경쟁사인 나뚜루가 롯데에게 인수되기까지 긴 시간 동안 안정을 찾지 못한 가운데 시장 성장 효과를 고스란히 받아 연매출 5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나뚜루 [사진=롯데제과]
나뚜루 [사진=롯데제과]

업계는 이 같은 상황 속 글로벌 시장에서 하겐다즈를 앞서 나가고 있는 경쟁자들이 하나둘 한국 시장에 등장함에 따라 하겐다즈의 '독주 체제'가 흔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소비 트렌드가 고품질 제품과 함께 가치소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경쟁사들이 가치소비 측면에서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쓰리트윈즈, 헤일로탑과 벤앤제리스 등 국내 공식 진출을 선언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체는 하나같이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쓰리트윈즈와 헤일로탑은 저칼로리를 전면에 내세워 체중이 느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030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벤앤제리스는 고품질 제품과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며 한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업계 관계자는 "'동물복지 달걀' 등이 높은 인기를 끄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제품의 품질만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최근 소비자들은 식품의 품질은 물론, 식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만드는 회사의 이미지까지 다양한 면을 고려하며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 이를 고려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회사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벤앤제리스' 하우스 내부 전경. [사진=이현석기자]
'벤앤제리스' 하우스 내부 전경. [사진=이현석기자]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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