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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수주낭보에 조선업계, 내년 하반기 턴어라운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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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 감소에도 수주 싹쓸이…현대·삼성, 대형 계약 '눈앞'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내 조선업계에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중심의 수주낭보가 계속되면서 올해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발주가 다소 꺾였지만, 국내 조선업계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사실상 싹쓸이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100만CGT(33척) 중 한국이 74%(74만CGT, 21척)를 수주하며 중국(26만CGT, 11척)을 제치고 5월 이후 넉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달 신규 수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건조한 선박 모습 [사진=각사]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건조한 선박 모습 [사진=각사]

실제로 국내 조선 빅3의 수주소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캐피털해운과 총 14척 LNG 추진 초대형유조선(VLCC)를 공급하는 건조의향서(LOI)를 맺었다. 척당가격은 1억1천만달러(약 1천300억원)로, 총 1조8천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49억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주목표(159억 달러)의 31.4%를 기록 중이다. 이번 LNG 추진 VLCC 수주를 최종 확정지을 경우 수주실적은 41%까지 올라간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현재 엑손모빌의 LNG운반선 6척 추가 발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 중 유일하게 수주목표 50%를 기록하며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오일 메이저 엑손모빌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박은 17만 CMB으로 척당 1억9천만달러(2천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최근 러시아의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의 기술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통상 기술파트너사로 선정될 경우 설계에 이어 건조까지 맡기는 만큼 삼성중공업은 쇄빙 LNG운반선 15척 건조 수주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총 45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17만4천㎥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올 들어 LNG운반선 7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잠수함 3척 등 총 17척을 수주하게 됐다. 이는 약 30억 달러 규모로 올해 목표인 83억7천만 달러의 약 36%다.

내년 상반기까지 대형 프로젝트들이 이어지면서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카타르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사업을 추진하며 최소 40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한다. 미국 에너지업체 아나다코 역시 모잠비크 LNG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15척 안팎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오랜 기간 경영난에 시달려온 조선업계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는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데까지 최소 1년에서 2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세계 경기 부진과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영향으로 발주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실제로 8월 말까지 세계 선박 발주량(1천331만CGT)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1월1일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규제 등의 영향으로 4분기 발주량이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MO 환경규제로 인해 4분기부터 발주량이 큰 폭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과 달리 고부가가치선에 집중한 만큼 4분기 막판 수주에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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