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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시리즈 공개한 애플…예상대로 '혁신'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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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전작 대비 다소 강화됐지만 눈에 띄는 외적 변화는 없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애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가지 라인업의 아이폰 시리즈를 들고 나왔다.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함께 상위 두 개의 제품에는 아이폰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후면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했다. 당초 소문대로 '인덕션' 디자인이 후면 카메라에 적용됐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 위치한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11을 정식 공개했다.

아이폰11 시리즈는 5.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아이폰11 프로', 6.5인치 OLED 디스플레이의 '아이폰11 프로맥스', 6.1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의 '아이폰11'로 구성된다. 이 중 상위 두개 모델은 각각 아이폰 XS와 XS 맥스를 계승하고 LCD 탑재 모델은 아이폰 XR의 뒤를 잇는다. 

아이폰11 프로 및 프로 맥스에 적용된 트리플카메라의 모습. [출처=애플]
아이폰11 프로 및 프로 맥스에 적용된 트리플카메라의 모습. [출처=애플]

이날 공개된 아이폰11 시리즈는 당초 예상대로 혁신적인 기능 탑재보다는 전반적인 성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애플은 아이폰11 시리즈는 카메라 기능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 아이폰 11은 12MP(1천200만화소) 와이드카메라, 12MP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탑재됐고, 상위 라인업인 아이폰11프로와 11프로 맥스는 여기에 12MP '텔레포토 카메라'가 적용됐다. 광각·초광각·망원카메라가 적용된 것이다. 전면카메라는 12MP로 4K 비디오와 슬로모션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11 시리즈는 야간 촬영 시 화질을 강화했다. 새로운 와이드센서를 통해 '나이트 모드'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저조도 환경에서의 사진 품질을 크게 개선했다. 또 '머신러닝'을 적용해 셔터 조작 한 번으로 사진을 여러장 촬영 후 합성함으로써 사진을 보다 선명하게 나오게 해 주는 '딥 퓨전' 기술도 추가됐다.

다만 더욱 많은 빛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과정에서 카메라 렌즈 크기가 다소 크게 제작됐고, '카툭튀'도 제법 심하게 나타났다. 카메라 렌즈를 대각선으로 배치하는 과정에서 '인덕션'과 비슷한 디자인이 돼 이에 대한 호불호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1 시리즈에는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기존 A12 바이오닉보다 최대 20% 더 빠른 CPU 및 GPU 성능을 보여준다. 아울러 더 빠른 뉴럴엔진과 CPU가 초당 1조번 이상의 작업을 하도록 할 수 있는 '머신 러닝 엑셀러레이터'도 장착됐다.

A13 바이오닉 칩. [출처=애플]
A13 바이오닉 칩. [출처=애플]

특히 이날 애플은 삼성전자 갤럭시S10+에 탑재된 '퀄컴 스냅드래곤 855', 화웨이 P30에 탑재된 '기린 980'보다 A13 바이오닉의 성능이 약 2배 더 좋다고 발표하며 경쟁사의 제품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배터리 성능 강화에도 집중했다. 애플은 아이폰11의 배터리는 아이폰XR보다 1시간 더 오래 가며, 아이폰11 프로는 아이폰XS보다 4시간, 아이폰11프로 맥스는 아이폰XS 맥스보다 5시간 더 오래 간다고 강조했다. 이는 A13 바이오닉이 기존보다 더욱 전력 효율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가능하게 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속 충전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아이폰11 시리즈'는 최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내놓는 플래그십 제품과는 달리 5G(5세대 이동통신)을 지원하지 않는다. 

아이폰11의 6가지 색상. [출처=애플]
아이폰11의 6가지 색상. [출처=애플]

아이폰11의 색상은 화이트, 퍼플, 블랙, 그레이, 민트, 옐로우 등 총 6가지이며 아이폰11 프로와 프로 맥스는 미드나잇 그릿,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등 4가지 색상 모델로 이뤄졌다.

아이폰11의 가격은 699달러(한화 약 83만원)다. 749달러(한화 약 89만원)였던 전작 아이폰XR보다 약 6만원 더 저렴하다. 아이폰11 프로는 999달러(한화 약 121만원),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천99달러(한화 약 131만원)로 각각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와 동일하다. 국내 출고가는 환율 문제 등으로 인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1 시리즈는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사전예약을 받으며 20일부터 정식 출시된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아이폰11 시리즈의 1차 출시국을 공개하지 않았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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