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을 때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음주 사고 피해자는 장용준의 모친이 자신에게 연락을 걸어와 '합의해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SBS '8뉴스'는 사고 직전 장용준 차량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장용준의 벤츠 차량이 당시 제한 속도가 60km/h였던 시내 도로에서 100㎞ 정도의 속도로 질주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장면이 담겼다. 장용준의 차량이 CCTV 화면에 등장해 사라지기까지 채 2초가 걸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교통사고감정사는 "약 98km다. 오차를 감안하면 95km에서 102km다"라고 밝혔다. 다른 차량과 비교해도 속도가 크게 빠른 상황이었다. 시내 도로 제한속도가 시속 60km인 점과 비교했을 때 만취 상태로 과속 운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장용준이 자신의 아버지를 언급하며 금품을 제안하고 합의를 시도했다는 정황과 함께 피해자의 진술도 공개됐다.
피해자 이모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뒤에서 다른 차량이 치고 도망갔다"고 신고했고 "(장용준이) 약을 사서 돌아오더니 '치료비 명목으로 그냥 지금 이렇게 덮고 싶다고 합의를 꼭 해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사고 발생 20분 이후 경찰 조사를 받겠다며 자리를 뜨기 전까지 경찰이 장용준과 차량에 동승했던 여성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으며 제3의 남성은 현장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이씨는 사고 다음날부터 장제원 의원 부인이 합의해 달라며 지속적으로 연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씨는 "사고 다음날 어머니가 사정하시더라. '엄마 된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 되게 단순하게. (저 지금) 큰일난다. 죄송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혐의를 받고 있는 장용준과 사고 피해자가 전날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비공개 조사를 받고 이날 자정쯤 귀가했다. 장용준은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장용준이 낸 음주운전 사고 현장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주장한 30대 남성 A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 당시 음주 측정 결과 장용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이었으며, 이는 면허취소 수준이다. 장용준은 부상이 없었으며 피해를 당한 오토바이 탑승자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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