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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가도 金, 올 수익률 25%에도 '고점 아직 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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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완화·대외 불확실성·경기둔화 삼박자 "상승여력 더 있다"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금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25% 넘게 상승하고도 아직 '고점'이 오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엄습하면서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다.

9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순도 99.99%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7%(630원) 하락한 5만8천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소폭 내렸지만 최근 한 달새 상승폭은 7.5%를 기록했다. 기간을 더 넓혀 연초와 대비하면 수익률은 무려 25%에 육박한다.

금 가격은 특히 지난달 2일 일본의 대(對)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발표되면서 2014년 KRX 금시장이 개설된 이래 8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기록도 같은 달 13일 금 가격이 1g당 6만1천300원까지 치솟으면서 또 한번 깨졌다.

금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25% 넘게 상승하고도 아직 '고점'이 오지 않았단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금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25% 넘게 상승하고도 아직 '고점'이 오지 않았단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영국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최근 잠시 소강상태를 맞았지만 여전히 해소되진 않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는 점증할 것"이라며 "특히 그간 금 가격이 미국의 통화정책과 음의 상관관계였던 점을 감안하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해 가격 '고점'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스트래터지스트는 "금이 치솟는 건 당연히 R의 공포와 D(Deflation·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때문일 것"이라며 "현재 금에 대한 롱 포지션은 헤지 수단으로 최적의 선택"이라고 짚었다.

금 가격이 이미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상승여력을 더 높게 판단하고 있다.

김범준 삼성증권 글로벌 투자전략팀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금 가격이 어디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인지 묻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경기상황과 수급 여건상 금은 주식의 훌륭한 헤지수단으로 자산배분 관점에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서 대외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의 삼박자가 맞물리면서 향후 금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도 강하다는 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에서 금에 투자하려면 KRX 금시장을 비롯해 금 펀드나 골드뱅킹, 시중 금은방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시세차익을 위해 투자한다면 국내에선 KRX 금시장이 가장 유리하다. 매매차익이 생겨도 세금이 붙지 않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반면 금 펀드나 골드뱅킹에서 발생하는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돼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된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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