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대응전략 방향과 당 전체회의 등 내부 이벤트가 중국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6%(13.74포인트) 오른 2999.60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 달 간으로는 7.5% 상승했다.
지난달 6일 위안화가 7위안을 넘어서면서 지수는 2777.56까지 떨어졌다. 이후 무역분쟁 기조가 완화되면서 전날 장중 한때 3000선을 넘기도 했다.

지난 4일(현시지간) 외신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달 초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7월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 이후 첫 만남이다. 당시 아무 성과없이 협상을 마친 후 양국은 추가 관세를 발표하며 상황을 악화시켰다.
미국은 지난 1일부터 관세 부과를 예고했던 중국산 수입품 3천억달러(약 359조3천억원) 중 1천250억달러 물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스마트스피커, 블루투스 헤드폰, 신발, 의류, 골프채, 낚싯줄 등 일반 소비재들이 포함됐다. 나머지는 오는 12월15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도 지난 1일부터 750억달러(약 89조7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10%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미국산 원유도 포함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이후 중국 정부의 표면적 정책 스탠스는 단기전에서 지구전으로 전환된 모습”이라며 “무역전쟁 이후 중단됐던 당 전체회의가 10월 중 개최된다는 점이 향후 증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무역분쟁에 따른 악영향을 방어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고 있어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필수소비재 업종이나 기업들은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월 중국 A주 중형주가 처음으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에 편입될 예정인데 외국인 자금의 중형주 매수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과거 편입 당시 외국인의 투자 패턴을 보면 액티브 자금의 선매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MSCI 편입 예정 A주 중형주 중에서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거나 정부 정책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소비재, 헬스케어, 2차전지 업종 내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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