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정부출연연구원이 미취업 청년들을 위해 이들을 지능형반도체 설계 전문엔지니어로 키워 관련 기업 취업을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일 94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총 10주 간 진행된 '지능형반도체 설계전문 엔지니어 양성교육' 수료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교육 과정은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가 주관해 지능형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실무역량을 지닌 설계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양성된 인력은 시스템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관련 중소·중견기업으로 채용을 지원받는다.
2009년부터 시작된 본 교육은 지난해까지 10년간 총 648명의 SW-SoC 설계 전문 엔지니어를 키워냈다. 지난해에는 수료생 84명 중 82명이 취업과 진학에 성공했다.
ETRI는 지난해까지 본 과정을 마친 교육생 648명의 취업률을 살펴보면, 반도체 관련분야 종사자가 519명으로 약 80% 이상의 인력들이 동종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료생들이 취업한 기업 중 상장회사로는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웍스, 에이디테크놀로지, 씨큐아이 등과 반도체 장비기업인 AP시스템, 테크윙, 이오테크닉스, 매그나칩반도체 등이 있다.
이외에도 연 매출 200억원 이상 기업인 쓰리에이로직, 아이닉스 등에도 취업했으며, 특히 포토레지스트 감광액 제거 장비 제조 업체인 피에스케이(PSK) 기업에도 취업해 장비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중찬 ETRI 서울SW-SoC융합R&BD센터장은 "본 교육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겪는 실무 인재 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며, "최근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한국 배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분야 장비 및 부품 관련 기업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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