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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증시전망] 미국 경기지표에 따른 '트럼프 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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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금리인하 변수…'단계적 매수' 유효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국내증시가 9월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인하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달간 2.35% 떨어졌다. 지난달 6일에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1891.81선까지 떨어지며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7% 넘게 빠지며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이 7% 이상 하락한 것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 이후 처음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면서 급락세를 연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이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조치를 무력화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작했다고 본 것이다.

다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9월 증시도 지난달과 같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전개 양상,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한 언행이 그치지 않을 것 같다”며 “이목이 집중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인하가 유력하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만으로는 크게 반향을 얻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 반등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트럼프의 행보는 내년 있을 선거에서 재선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면 된다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이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미국의 경제 및 주가 상승률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 환경은 2016년 하반기와 유사하게 직면한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추세 반전에 필요한 조건이 하나씩 충족되고 있다”며 “미국 경기 및 물가지수, 한국의 수출 증가율, 미국 경제정책안 등을 확인하며 단계적인 매수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9월에도 극적인 주가 회복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수준을 봤을 때는 자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 악재가 완화되기 쉽지 않고, 본격적으로 경기침체를 반영할 거시지표, 글로벌 기업의 실적 전망 등은 주식시장의 투자매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1850~1980포인트를 제시하는 한편 IT, 인터넷, 정유 등을 유망업종으로 추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지수 리밸런싱 종료와 자금집행, 그리고 미중 무역협상 가능성 등으로 9월 수급 상황은 8월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술적인 반등의 힘이 부족하고, 올해까지 실적 부진은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9월 KOSPI 예상 밴드는 1910~2080포인트, 선호 업종은 에너지, 자동차, 화장품, 증권을 꼽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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