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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벌써 수능 수험생 효과…'브레인 푸드' 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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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관리 위한 메뉴·영양제 인기…합격기원 네이밍까지 多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2020년 수학능력검정시험'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의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춰줄 수 있는 식음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뇌의 신경세포 활동을 원활히 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증진시키는 견과류·등푸른 생선 등 대표적 '브레인 푸드'는 물론, 최근에는 수험생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되는 간편한 식품도 높은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다르면 전국 1천200여 개 본죽 매장과 300여 개 본죽&비빔밥 카페에서 판매되는 '불낙죽'이 수험생을 위한 식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불낙죽'은 달콤 짭짤한 간장 소스 소불고기로 부드러운 감칠맛을 살렸고, 쫄깃한 식감의 대표 보양식 낙지로 영양까지 챙겼다. 또 '아니 불(不)', '떨어질 낙(落)'을 사용해 중요한 시험의 합격 기원 의미도 더했다.

실제 본죽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수능 전월 본죽&비빔밥 카페의 매출은 이전 대비 약 65% 증가했으며, 불낙죽은 하루만에 1만7천 그릇이 팔려나갔다. 이는 이전 주 같은 요일 대비 413% 증가한 수치다.

수험생용 식품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본죽의 '불낙죽' [사진=본죽]
수험생용 식품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본죽의 '불낙죽' [사진=본죽]

본죽 관계자는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의 체력과 스트레스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영양을 고루 담은 죽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합격 기원의 메시지도 담고 있어 중요한 시험을 앞둔 지인과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뇌세포를 맑게 해 기억력을 높여주는 블루베리와 달걀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기능과 뇌세포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안토시아닌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또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달걀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콜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간단한 한 끼 메뉴로 좋아 수험생의 간식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달걀의 인기를 겨냥해 CJ프레시웨이는 반숙란과 훈제란 2구 제품인 '반숙대란'과 '훈제대란'을 최근 출시했다. 일반적 반숙 계란 대비 한 차례 더 가열해 익힘의 정도를 조절했고, 탱글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또 국내산 파프리카와 식중독균 예방 사료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에게서 생산된 달걀을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CJ프레시웨이는 한번 더 가열해 영양분과 식감을 높인 반숙 계란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한번 더 가열해 영양분과 식감을 높인 반숙 계란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야외활동과 운동량이 부족한 수험생들 맞춤 메뉴로 '우유'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발표된 교육부의 '2018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수험생이 주 3일 이상 운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22.5%로, 전체 초등학생 59.3% 중학생 35.1% 수준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우유는 200g 기준 약 200mg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체내 흡수율도 40%로 다른 식품 대비 높아 이 같은 운동 부족 수험생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수험생을 위한 아침 메뉴로 '3분 오믈렛 컵밥'을 추천하고 있다. 우유와 계란, 밥을 섞어 소시지 등 재료를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수험생과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인 보조식품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분야의 '절대강자'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KGC인삼공사는 수험생이나 청소년을 겨냥한 '정관장 아이패스 브레인'을 판매하고 있다. '정관장 아이패스 브레인'은 국내산 6년근 홍삼과 녹용을 담아 수험 생활에 힘을 줌은 물론, 면역력 증진과 기억력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는 제품이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아이패스 브레인'은 대표적인 수험생 건강보조제다. [사진=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아이패스 브레인'은 대표적인 수험생 건강보조제다. [사진=KGC인삼공사]

콤비타는 피로나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수험생을 위한 'UMF5+마누카꿀 샤쉐'를 선보였다. 한 포씩 포장돼 있어 바쁜 수험생들이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전통차 브랜드 '쌍계명차' 에서도 비타민C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향상과 두통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리산 국화차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불황이 아무리 깊다 하더라도 수험생 자녀의 건강을 염려하는 부모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 만큼, 이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은 매년 치열하게 펼쳐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 트렌드가 엿과 떡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선물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보조식품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신제품 출시가 치열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IMF 시절에도 교육열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업계에서 수험생 시장은 반드시 잡아야 할 시장"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수능 선물도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잡기 위한 업계의 노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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