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때마다 진풍경을 낳았던 공무원들의 여의도 총출동이 사라질까?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27일 "현재 구축된 국회 의사중계시스템을 국회 본회의, 예결산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청문회 외에 다른 회의장으로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의사중계시스템이란 인터넷망으로 회의장을 연결해 실시간으로 운영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 이를 활용하면 공무원들이 자기 사무실에 앉아 국감 상황을 PC로 볼 수 있게 된다.
의사중계시스템이 의정자료 전자유통시스템과 연계될 경우 공무원들은 회의 내용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 관련 자료 제출도 자기 사무실에서 할 수 있게 된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의정자료 전자유통시스템의 경우 이미 구축이 끝나 9월 정기국회 때부터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종이없는 국감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사중계시스템을 확충하는 것은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행정부에서 국회 정보화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는 27일 국무회의에서 "국회와 정부간 인터넷망을 구축해 행정부처 직원이 사무실에서 인터넷망으로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 운영상황을 직접 체크하고 자료전송도 가능하도록 지원하라"고 정보통신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회 의사중계시스템이 확충돼도 공무원들의 국감 여의도 출동 현상이 줄어들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전자문서 제출이야 그렇다고 해도 화상회의 기능이 들어가지 않는 회의 방송 기능만으론 부족하기 때문이다.
의원들의 대면 질의 선호가 바뀌지 않는 한 국감 때 정부부처 장차관이나 국장급들 뿐 아니라 실무 과장들도 여의도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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