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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램 테크'" 천정부지 PC 메모리價 다시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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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피해 예상보다 적어, D램 현물가 '이상급등' 진정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일본 수출규제 사태가 확산되면서 D램 현물가와 함께 급등한 PC 시장의 메모리 제품 급등세도 최근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차질 우려로 총판, 대리점 등 판매현장 일선의 메모리 제품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품목별로 20~50% 급등했다. '램(RAM) 테크'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지만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면서 다시 하향세로 전환 중이다.

27일 전자제품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PC용 램 삼성전자 DDR4 16Gb(PC4-21300) 평균 구매가격은 7월 2주차 6만7천400원에서 지난 8월 3주차 10만원까지 올랐다. 한달 사이 48%나 급등한 것이다. 4주차 가격은 전주보다 15% 떨어진 8만5천500원이다.

삼성전자 DDR4 8G PC4-21300  [사진=다나와]
삼성전자 DDR4 8G PC4-21300 [사진=다나와]

DDR4 8Gb 제품 가격도 마찬가지. 7월 2주차 3만600원에서 8월 2주차 3만8천200원으로 한 달 사이 24% 올랐으나 4주차 들어선 3만5천500원으로 2주 사이 10% 떨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7~8월 PC 메모리 시장의 가격 급등은 수출규제 국면 이후 두드러졌다. 이전까지 국내 메모리 시장은 글로벌 D램 시세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연말 이후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PC 램 DDR4 16Gb 제품 가격은 수출규제 막 시작된 7월 1주차의 경우 6만4천원으로 한 달 사이 30% 하락했다.

이같은 최근 급반등은 7월 들어 메모리 관련 고순도 불화수소 수출규제로 나타난 현상이다. 현재까지도 삼성,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국내 공장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허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7월 초부터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크게 확산되면서 메모리 총판, 서울 용산 등 컴퓨터 업체들의 판매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는 것이다. 메모리 품귀 가능성을 이유로 최종 판매가격을 올리거나 재고를 쌓아둔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 투기보다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단기간에 가격이 뛰면서 메모리를 사들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메모리는 원래 수율 개선, 미세화로 시간이 지날수록 동일 제품의 가격은 떨어져야 정상"이라며 "단기간 가격이 크게 변하는 것은 확실히 이상 신호"라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오는 28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한국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우대국(백색국가) 제외가 중대 기점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반도체 소재를 포함한 수출규제 품목은 따로 확대하지 않고 있다.

삼성, SK하이닉스 등이 소재 재고를 늘리는 한편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예상보다 피해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나와 관계자는 "8월 들어 수출규제 피해 우려가 7월보다는 그닥 부각되지 않으면서 가격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범용 PC D램의 글로벌 현물가 추이는 상대적으로 앞서 진정 국면을 나타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1Gbx8 2400Mbps)가격은 2018년 1월 9.6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내리 하락, 지난달 8일 3.01달러까지 떨어졌다. 7월 3주차 3.7달러까지 올랐으나 8월 27일 현재 3.47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물가를 이루는 도매 거래는 기업간 대규모 거래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규모"라며 "최근 현물가 변동이 실제 반도체 시세를 의미하는 고정거래가(계약가)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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