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원작 <사이버포뮬러>는 단 1초도 용납되지 않는 컨트롤과 속도를 겨루는 미래형 레이싱 애니메이션이다. 중고등학생 시절 TV에 이 애니메이션이 방송되면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주인공 하야토와 아스라다의 레이싱 경기를 보면서 즐거워했던 것이 생각난다. 이제 <사이버포뮬러>를 모바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빠르고 정확하게 달려라
게임을 시작하면 우선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기 전 오프닝 랩이라는 예선을 잠깐 치룰 수 있다. 여기서 스테이지에 적응하기 위한 시범 레이스를 할 수 있는데 지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천천히 달려도 결과는 위치 선정에만 영향을 미치니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 하면 된다.

하야토의 분신인 아스라다의 조작은 간단한데 좌우버튼으로 좌우 이동, 상버튼으로 속도 증가, 하 버튼으로 브레이크, 확인버튼으로 부스트(boost)를 발동시킬 수 있다. 부스트 발동시간이 끝날 때 즈음 한번 더 확인버튼을 누르면 다시 컷인 화면을 보여주며 ‘스파이럴’이라는 재 부스트가 나간다.
게임 중에 나오는 아스라다의 조언도 눈여겨 봐야 한다. 차체의 정비가 불완전하면 ‘연료가 부족하다’라는 말을 하며 차체의 이상상태를 체크해주는 등의 조언을 하기 때문에 신경써서 플레이하면 탈락의 위험이 줄어든다. 드리프트(drift)의 경우 좌우 가운데 한쪽을 두번 연타하면 커브길에서 속도를 유지한 채 달릴 수 있어 여러모로 중요하게 활용되는 테크닉이다.

본선인 그랑프리에 출전하기 전 차체 수리와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차체 수리의 경우 손상된 차체를 손보고 연료공급과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는데, 게임 진행 중 일어나는 문제를 최소화 시켜주므로 틈틈이 해주는 것이 좋다. 업그레이드는 RPM(한계속도), 한계 연료, 엔진, 내구성, 타이어를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좀더 빠른 기록 갱신을 할 수 있고 나아가 그랑프리 우승을 꿈꿀 수 있다.
이 게임의 특징은 모바일 게임답지 않게 빠른 속도감을 선보이고, 스토리가 원작 애니메이션과 비슷해 원작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아~ 이런식으로 진행됐었지’하며 스토리를 진행해나가는 맛이 있다는 것이다. 또 부스트를 발동시킬 때 일어나는 컷인 장면과 500km/h의 속도를 뛰어넘을 때 겪게 되는 ‘제로의 영역’을 표현한 색의 반전 효과 등 원작의 장면을 그대로 표현해 재미를 더한다.
다른 라이벌들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우정을 확인하거나 하야토의 친구이자 유일한 라이벌인 브리드카가와 동등한 대결을 하게 된다면 <사이버포뮬러>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원작에 대해 커다란 흥미를 가질 것이다.

이 게임은 레이싱에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면 접근하기 힘든 편에 속한다. 원작에 가까운 코스를 잘 달릴 수 없다면 그랑프리 우승은 꿈같은 이야기가 되고 완주 또한 힘들어진다.
다행히 도우미 역할을 하는 아스라다의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친절하게 상태 이상을 알려주며 피트인, 즉 타이어 교체와 연료주입을 하라는 지시를 내리기 때문에 여러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어느 정도 대처할 수는 있다.
점차 아스라다 조종에 익숙해지고 속도감을 잘 살려 신기록에 도전하는 것도 <사이버포뮬러>의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다. 그랑프리 우승만으로도 만족할 수 없다면 신기록을 수립해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을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원작의 빠른 스피드와 컨트롤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시원한 속도감을 자랑하는 <사이버포뮬러>로 올 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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