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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車업계, 대형SUV·픽업트럭 '대형차'로 승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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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출시 계획…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수요 대응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하반기 완성차업계가 대형 SUV와 픽업트럭 등 대형차를 잇달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변화한 시장 수요 대응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제네시스, 쉐보레, 포드, 폭스바겐, 벤츠, BMW 등이 하반기 대형차들을 각각 출시하며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플래그십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를 9월 공식 출시한다. 지난해 말 출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함께 대형 SUV 시장을 선도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네시스도 브랜드 최초 SUV 모델 'GV80'을 올 연말 선보인다.

쉐보레는 대형 SUV '트래버스'를 9월 3일부터,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이달 26일부터 판매한다. 이 외 포드는 '익스플로러', 폭스바겐은 '투아렉', 벤츠는 'GLE', BMW는 '뉴 X6' 등 대형 SUV 완전변경 모델을 하반기 각각 내놓을 계획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쉐보레]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쉐보레]

하반기 완성차업계가 줄줄이 대형 SUV와 픽업트럭 등 대형차 모델들을 출시하는 것은 시장 수요에 맞춘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대형차 판매는 증가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올해 상반기 차종별 신규 등록 현황 분석을 보면 승용차 판매에서 세단형의 감소가 두드러진다. 세단형 승용차는 모든 차급이 감소해 전체로는 13.0% 감소했다.

반면 SUV 승용차는 차급의 다양화에 따른 선택폭 확대로 4.3% 증가했고, 다목적차 가운데 비중도 44.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물차는 픽업트럭이 증가를 견인해 전체로는 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계는 특히 SUV의 인기에 따른 라인업 확장 필요성이 높아졌다. 대형 SUV를 넘어 프리미엄 대형 SUV 모델까지 내놓으며 시장 수요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대형차 판매 증가 원인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확산과 여행이나 레포츠·캠핑 등 야외활동에 대한 선호도 증가 등을 들고 있다. 이에 따라 공간성과 실용성이 높고, 많은 사람이 탈 수 있거나 많은 장비를 실을 수 있는 대형차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BMW 관계자는 "패밀리카나 레저 부분에서 많은 니즈가 있다"며 "그렇다 보니 좀 더 넓은 공간을 선호해 SUV뿐 아니라 차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관계자는 "저녁 시간이 많이 주어지고 근무시간도 줄어드는 추세라 가족들과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며 "야외활동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다보니 장비 등을 실을 수 있는 큰 차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픽업트럭 같은 경우 SUV 트렁크 공간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찾는다"며 "야외랑 어울리는 콘셉트의 차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벤츠 '더 뉴 GLE'.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벤츠 '더 뉴 GLE'.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미 국내에서 대형 SUV 모델을 판매해온 터라 올 하반기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브랜드 같은 경우 한국에서 대형 SUV에 대한 인기는 꾸준했다는 시각이다.

1996년 국내 첫 출시 이후 2017년 수입 SUV 부문 판매 1위를 달성한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는 오는 10월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다. 포드 관계자는 "'익스플로러'는 한국에서 이미 20년 넘게 시장을 개척해 온 모델이다"며 "넓은 내부공간에 안정성과 편의성이 높은데다 최근 SUV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활발해진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부합해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대형 SUV 'GLE' 3세대를 내놓는 벤츠도 "프리미엄 대형 SUV는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강인한 성능, 넓은 실내 공간과 뛰어난 승차감 등으로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어 왔다"고 말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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