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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엄벌을"…'군산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 딸이 올린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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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이 밝혀지지 않으면, 제2의 피해자는 이미 정해져 있어" 고통 호소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지난 3월 전라북도 군산에서 발생한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의 친딸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군산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 딸입니다. 아버지의 살인을 밝혀 응당한 벌을 받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3일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SBS 방송화면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아버지는 2010년부터 8년간 6명의 부녀자를 성폭행 했지만 고작 8년 형을 받고 지난해 3월 출소하게 됐다"며 "출소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아버지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여성을 만나 혼인신고 후 여성을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버지는 논두렁에 시신을 유기했지만 전혀 죽일 마음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우발적으로 발로 몇 대 찼을 뿐이며 여자가 혼자 걷다가 넘어졌다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이 분이 저희 아버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이 글을 작성해 올리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다"며 "이 사건이 밝혀지지 않으면 제2의 피해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아버지는 제가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검찰에 협조한 부분 등에 대해 알고 분노하고 있다"며 "저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군산 아내 살인사건이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청원인은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아버지가) 시신을 유기하기 전 사업장에 들렀을 당시 폐쇄회로TV(CCTV)를 내가 먼저 회수했다"며 "형사에게 이를 항의하니까 그제야 '우리도 확보하려고 했다'고 말하며 CCTV를 분석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피해자의 집에 남아있는 혈흔도 회수하지 않았고 시신 유기 장소인 논두렁에 결박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옷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면서 "허술한 것으로 말하자면 한둘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저는 그의 딸이기 이전에 피해자이기도 하다"며 "매일같이 꾸는 이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한편, 군산 아내 살인사건은 지난 3월22일 군산시 조촌동의 한 주택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날 A씨(52)는 아내 B씨(63)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인근 논두렁에 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구속 중 손톱깎이를 먹어 병원에서 개복수술을 받기도 했다. A씨는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에 있으며 "아내를 죽일 의도가 없었다"며 살인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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