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GC녹십자가 계열사 대부분의 견조한 성장세 속에서도 금융 자산 평가손실과 과징금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사GC는 연결 기준 매출 3천596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영업이익은 47.5%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14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총 매출은 6천464억 원, 영업이익은 2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부진의 영향으로 24.3% 감소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영업 외 항목에 일회성 비용이 포함되며 순이익에 영향을 끼쳤다"며 "전반적 약세장에 금융 자산 평가손실분이 컸고, 연결계열사의 과징금 등 일시적 요소가 회계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GC녹십자 계열사 GC녹십자엠에스는 지난 17일 적십자사 혈액백 입찰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액 58억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당시 GC녹십자엠에스는 태창산업과 사전에 7대3 비율로 예정 수량을 배분하고, 투찰 가격에 사전 합의한 혐의를 받았다.

GC녹십자는 연결 대상 계열사 대부분이 순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먼저 GC녹십자는 별도 매출 성장률 4.1%을 기록했다.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해외 매출 15.7%를 기록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백신 부문이 독감 백신의 남반구 수출 호조로 6.5%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혈액제제 부문은 알부민의 중국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31.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GC녹십자엠에스도 지난 2분기 매출 24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으며, GC녹십자렙셀도 검체검진서비스 분야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13.4% 증가한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2% 증가하며 수익성은 다소 줄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사업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경영 효율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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