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과기정통부가 취약한 국내 양자컴퓨팅 기술기반 마련을 위해 해외 석학을 초청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국책 연구과제 평가위원으로 참여시키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연구재단, 고등과학원, 양자정보과학기술연구회 등과 함께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9 양자컴퓨팅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양자기계학습의 선구자인 배리 샌더스 캐나다 캘거리대 교수와 초전도 큐비트의 창시자인 나카무라 야스노부 동경대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참여하고 오스트리아 인스브룩대 토마스 몬즈 박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셀림 샤리아 교수, 스위스 취리히 공대 엠레 토간 박사등 국내외 20명의 양자컴퓨팅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동향을 발표하고 상호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두 기조연설자는 과기정통부가 올해 시작한 국책 연구개발 사업인 양자컴퓨팅 핵심원천기술 연구개발 과제의 선정평가위원으로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445억원을 투입해 5큐비트급 양자컴퓨팅기술 실증을 목표로하는 ‘양자컴퓨팅 기술개발 사업'을 연초에 발표한 바 있다. 두 기조연설자는 9일과 10일 이틀동안 향후 5년간 양자컴퓨터, 양자시뮬레이터 등 하드웨어 핵심기술 개발과제를 담당할 7개 연구팀을 선정하는 최종 평가 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최초의 국책 양자컴퓨팅 연구개발 사업인 점을 고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해외 석학을 신규과제 선정평가위원으로 활용해 평가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려고 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또한 미국 국무부, 과학재단(NSF), 공군연구소 등과도 양자컴퓨팅 분야 연구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내년부터 양자컴퓨팅 관련 한·미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양자얽힘, 중첩 등 양자역학 현상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양자컴퓨팅 분야는 해외 선도기업들이 이미 20큐비트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앞서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기술기반이 취약한 상태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까지 1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부족한 연구자 저변 등 기술개발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연구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국내에서는 양자물리학자들과 컴퓨터 공학자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양자정보과학기술 연구회’를 지원하는 한편 국제 협력 네트워크 확대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국내 양자컴퓨팅 기술의 기반을 닦는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수준의 석학들을 만나 교류·협력하고 공동연구 등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양자컴퓨팅 연구자들이 연구의 외연을 넓히고 국제 공동연구 등을 통해 세계적 연구성과를 창출하도록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의 사전등록은 8일까지 양자정보과학기술연구회 홈페이지(http://quist.or.kr)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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