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서울시가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허가받지 않고 설치했던 천막 설치를 저지하기 위해 대형 화분을 설치한 가운데,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천막을 재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또 한번의 마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1일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오늘 지도부 사전회의에서 광화문 천막 설치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광화문 천막 설치는 반드시 한다. 그러나 그 시기는 정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은 그 정당의 주장하는 바를 실천하기 위해 자유로운 집회와 자유로운 활동을 하도록 돼 있다"며 "(천막 농성은) 정당법에 보장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공동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 80개의 조경나무를 갖다놨다는데, 광화문광장은 박원순 시장의 조경나무를 다 덮을 만큼 그렇게 좁지 않다"며 "광화문광장 주변에 한 달 간 집회 신고를 낼 거다. 그래서 언제라도 길 건너 광화문광장에 천막 투쟁 당사를 차릴 수 있다"고 했다.
우리공화당의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는 올 5월 10일부터 시작됐다. 이후 서울시는 3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고, 지난달 25일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이후 30일 오후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대형화분을 80개를 설치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화분을 피해 다시 천막을 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공화당 천막의 바닥이 가로세로 각 3m 정도라는 점을 감안해 천막은 들어서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통행에는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화분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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