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국가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자의 수가 꾸준히 늘고 1인당 평균 연구비와 수행과제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억원 이상의 고액 과제가 감소하고 2억원 미만의 중소규모 과제가 늘어나면서 국가 R&D예산의 수혜자가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5일 열린 제1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에 보고한 '2018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R&D사업의 과제당 평균 연구비는 전년대비 약 3% 감소한 3.1억원, 연구책임자당 평균 연구비는 약 5% 감소한 3.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정부 연구개발 총 집행액은 19조 7천759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으며 35개 부·처·청·위원회가 수행한 전체 과제수는 6만3천697개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연구비 규모별로 보면 5천만원 미만 과제수는 전년대비 1.7%늘어난 2만2천598개로 전체 과제의 35.5%를 차지했으며, 5천만원 이상∼2억원 미만이 10.6% 늘어난 2만5천815개로 40.5%를 차지했다. 반면 2억원 이상 과제는 1만5천284개로 전년대비 2.7%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과제 당 평균 연구비는 지난 2016년 3.5억원에서 지난해 3.1억원으로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하고, 5천만원 미만 소액과제의 수와 비중은 증가(’16년 1만4천380개(26.2%) → ’18년 2만2천598개(35.5%))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연구책임자별로 보면, 총 연구책임자 수는 4만3천254명으로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연구책임자 1인당 평균 연구비는 전년대비 0.2억원, 최근 5년간 0.7억원 감소한 3.6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 1인당 평균 과제 수는 전년대비 0.03개 감소한 1.29개(최근 5년간 0.09개 감소)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 중 남성 비중은 83.2%, 여성 비중은 16.8%로, 여성 연구책임자의 비중이 5년 전에 비해 3.7%p 늘었다.
연구책임자 중 공학 전공자가 1만7천891명으로 전체의 41.4%를 차지했으며 이학 전공자가 1만1천249명(26.0%), 의약보건학 6천075명(14.0%)순이었다. 최근 5년간 전공별 연구책임자 증가율은 의약보건학이 14.2%로 가장 높았다.
연구비 규모별 연구책임자 수를 보면 5천만원 이상 2억원 미만의 중형과제의 연구책임자 수 비중이 크게 늘었다. 5천만원 미만 연구책임자 비중은 2017년 33.5%에서 2018년 33.1%로 줄고 5천만원 이상 2억원 미만 연구책임자 비중은 40.5%에서 43.3%로 늘어난 반면, 2억원 이상 연구책임자 비중은 26.1%에서 23.6%로 줄었다.
연구수행주체별로 보면 정부출연연구소가 전체의 40.5%인 8조원을 썼으며 대학이 전체의 23.6%인 4.7조원을 썼다. 중소·중견기업에 투입된 R&D 예산이 5년전에 비해 1.3조원 늘어난 4.3조원(전체의 21.5%)을 기록했으며, 대기업의 집행액은 꾸준히 감소해 0.4조원(2.1%)에 그쳤다.
상세한 조사 보고서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http://www.ntis.go.kr)와 국가통계포털(http://www.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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