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증권가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확대하면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문을 넓히고 있다. 신규채용이 하반기에 집중돼 온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상반기 채용을 따로 실시하거나 그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다수 증권사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찾기에 나섰다.
◆ 신한금투, 작년 없던 상반기 채용 올해엔 진행
증권가 신입 공개채용은 통상 하반기에 몰리지만 올해에는 상반기 공채 인원이 확대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력 확충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IT(정보기술)와 디지털 부문 채용이 눈에 띈다. 최근 증권사들이 빅데이터 전담 조직을 키우는 추세인 데다 비대면 채널의 가속화 영향이 크다.
실제 작년 상반기 신입 공채를 실시하지 않은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채용을 따로 진행하고 있다. 채용 규모도 30여명으로 타사 대비 적지 않은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18명을 뽑았지만 올해 상반기엔 업무지원, 자산관리부문을 통틀어 3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 상반기에만 250~300명 규모…채용연계형 대부분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대·채용연계형·실무연계형 등 유형을 달리해 상반기에만 5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인 60여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 중인 삼성증권의 경우 올해 상·하반기를 합쳐 두 자릿수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하반기까지 두 자릿수 수준의 인원을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증권가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업계 추산 250~300여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올해 신입 채용은 상·하반기 인원을 나눠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며 "대부분이 인턴과 실무과정을 거친 채용연계형으로 선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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