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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업 메가존, 나임네트웍스 인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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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술·전문가 확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 강화 포석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지난해 말 4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클라우드가 가상화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업 나임네트웍스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메가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존은 최근 나임네트웍스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메가존 관계자는 "지난주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다만 매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나임네트웍스는 파이오링크 자회사로 2013년 설립된 국내 중소 SDN 기업이다. 지난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최근엔 SDN 기업을 벗어나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표방해왔다. 인천 유시티, 제주신화월드 SDDC 구축 등이 성공사례로 꼽힌다.

이번 인수로 메가존은 나임네트웍스 지분 86.7% 가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주완 메가존 대표는 기존 서영석 나임네트웍스 대표와 공동 대표를 맡는다.

파이오링크는 기존에 보유한 지분 49.1% 전량을 메가존에 넘겼고, 메가존은 인수 직후 유상증자를 하면서 지분율을 높였다. 메디치인베스먼트는 투자사로 남아있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현재 나임네트웍스 보유 지분은 없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국내 최대 파트너사로 알려진 메가존이 나임네트웍스를 인수한 이유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강화를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메가존은 최근 몇년간 AWS를 중심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약 2천20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두 배 넘게 커졌다.

하지만 차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시장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AWS가 가상화 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와 손잡고 'VM웨어 온 AWS' 같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나임네트웍스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인프라 통합 운영 솔루션 '탱고(Tango)'와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메가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앞서 메가존은 지난해 말 산업은행, 한국투자금융그룹, 나우아이비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등 4곳에서 4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설립된 지 약 20년만에 처음으로 '시리즈 A 투자(스타트업 초기투자)'를 받으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반기 대규모의 시리즈 B 투자도 진행중이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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