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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재생] 동네 '인생 2막' 여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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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지원+주민참여로… 지역 특색 살려 '재생'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지역재생이 고령화·저성장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재생은 최근 대두되는 6차 산업의 핵심 키워드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인 농·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의 융복합 산업을 말한다. 도시와 농촌, 청년과 어른이 만나 상생하면서 지역재생을 꾀하는 것이다. 아이뉴스24는 지역재생의 의의와 현주소, 앞으로의 과제를 알아본다. [편집자주]

도시가 늙는다.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던 번화가가 쇠퇴하고 활기 넘치던 동네는 힘을 잃어간다.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이 노후화되고 사람도 변했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은 이런 지역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재개발과는 다르다. 재개발은 낙후된 지역을 전부 밀어버리고 신식 도시로 변화시키는 사업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도시재생은 그 지역의 특색과 흔적을 보존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거나 경제기반을 다시 만드는 것이다. 도시의 '인생 2막'을 열어주는 셈이다.

도시재생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 변화, 주거환경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으로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도시재생 대상 지역은 쇠퇴지표를 통해 선정한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 거리)'. [사진=장효원 기자]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 거리)'. [사진=장효원 기자]

▲인구가 지난 30년 중 가장 많았던 시기에서 20%이상 감소하거나 최근 5년간 3년 연속감소 ▲사업체가 지난 10년 중 가장 많았던 시기에서 5% 이상 감소하거나 최근 5년간 3년 연속 감소 ▲20년 이상 노후건축물 50% 이상이면 대상 지역이다.

도시재생은 지역의 목적에 따라 경제적 기능 재생을 위한 경제기반형과 주거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근린재생형 등으로 구분된다. 도시재생 종합정보체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167곳의 사업지가 선정됐고 올해도 100곳 내외의 사업이 착수할 예정이다.

어떤 목적이든 도시재생에서는 원주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개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발과 운영,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문제에서도 주민이 핵심 역할을 한다. 도시재생계획 수립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주민 공청회인 이유다.

주민협의체가 구성되면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민간투자자 및 기업, 도시재생지원기구 등이 재생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긴다. 이 같은 사업을 위해 정부는 2022년까지 50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시장성과 수요가 없는 지역은 자본주도의 변형인 재개발이 일어나기 힘들다"며 "이런 곳에 공공지원과 주민자발적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된다면 지역과 커뮤니티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색'살리자 도시가 살아났다

광주 동구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로 평가받는 곳 중 하나다. 전남도청과 광주광역시청이 있던 동구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호남의 경제·행정 중심지였다. 하지만 광주역과 버스터미널, 시청과 도청이 이전하면서 인구수가 3분의 1 토막 나는 등 도심 공동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광주시는 옛 경전선의 폐철로를 따라 총 7.9km 길이의 푸른길 공원을 만들었다. 길이 조성되자 주변의 낡은 집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주변에 생기면서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이들은 낡은 집을 사들여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예술인들이 차츰 늘어나자 주민들도 마을을 가꾸기 시작했다. 예술인들과 함께 집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도서관, 쉼터 등을 직접 만들었다. 환경을 바꾸자 관광객이 몰려왔고 도시가 살아났다.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 거리)' 초입. [사진=장효원 기자]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 거리)' 초입. [사진=장효원 기자]

방천시장은 과거 대구 3대시장으로 불릴만큼 번성했지만 대형마트 등에 밀려 상권이 위축됐다. 이에 김광석을 테마로 길을 조성하게 됐고 김광석을 추억하는 예술인, 문화인들이 모이며 김광석길은 문화예술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이형탁 계명대학교 교수는 "대구시는 김광석 거리 등을 구축해 방천시장의 발전을 도모했고 문화마케팅을 실시했다"며 "문화 콘텐츠는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도시 전체로 퍼져나가는 효과를 거뒀고 도시의 이전사업을 대체했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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