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갈등과 폭력으로 점철된 4월 임시국회가 7일 막을 내린다.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등 돌린 여야는 이날까지도 국회 파행의 책임을 상대방에 돌리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을 위한 길, 민생을 챙기는 길은 국회에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명분 없는 장외투쟁은 접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를 비워둔 채 장외투쟁만 고집하는 것은 민생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며 "추가경정예산안, 민생·경제활성화 입법, 정치·사법개혁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이 민생 운운하는 건 밤새 가정폭력 한 가장이 이제와서 밥상 차려 달라고 하는 꼴"이라며 "민생이 중요하면 패스트트랙을 강행하는 게 맞느냐"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반성은커녕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여당은 반성해야 한다"며 "민생을 챙겨서 득점할 생각은 안하고 반칙으로 정권을 연장하려는 여당은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텃밭 부산을 시작으로 한 달 가량의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을 시작했다. 황 대표는 택시업계·부녀회 등과의 간담회, 시장 방문 등을 통해 대국민 여론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국회 복귀 전제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때문에 당분간 국회는 마비 상태를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추경을 비롯한 각종 법안도 장기 표류할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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