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내 인생 절반 가까이를 수놓은 스타크래프트에 내 목소리가 들어가다니. 얼마나 재미있고 뿌듯하고 감개무량한지.(엄재경 해설)"
"화려하고 아름다운 과거였던 스타크래프트는 이제 제 현재이자 미래로 연결된 소중한 존재가 됐다. 영광이고 즐거운 경험을 드리고 싶다.(전용준 캐스터)"
"스타크래프트에 제 목소리가 들어가 영광이다. 먼 훗날 많은 사람들의 술안주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김정민 해설)"
2000년대 한국 e스포츠 황금기를 일군 '스타크래프트' 해설 3인방이 한데 뭉쳤다. 블리자드가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엄재경, 전용준, 김정민의 해설을 구현한 추가콘텐츠(DLC) '전설의 목소리'를 오는 3일 출시하면서다.
팬들에게 '엄전김'으로도 알려진 이들 3명 중계진은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역사를 함께 한 인물들로, 이번 전설의 목소리를 통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플레이할 때마다 마치 e스포츠 현장에 있는 듯한 재미를 체험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들 3인방은 2일 블리자드코리아에서 진행된 미디어간담회에 참석해 "영광이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를 중계할 당시의 감동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엄재경 해설은 "예전 중계하던 느낌 그대로 녹음했다"며 "작업을 진행하며 과거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를 중계하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도한 바는 아니었는데 녹음할 때 감기가 걸려 목이 안 좋았다"며 "그러다 보니 오히려 팬들이 좋아하선 그런 쉰 목소리가 들어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용준 캐스터 역시 "임요환, 박정석 선수를 중계하는 듯한 목소리를 담았다"며 "프리미엄 프라이빗 서비스를 선사하려는 마음으로 더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정민 해설은 "고생했지만 무척 재미있게 했고 막힘없이 했다"며 "공감할만한 멘트들이 곳곳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설의 목소리는 5월 3일부터 배틀넷샵 및 게임 내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매출 중 일부는 출연한 중계진에게 전달된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첫 추가 콘텐츠이자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를 기념하는 전설의 목소리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 실물 패키지 소장판도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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