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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활문제…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소통 노력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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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활과학기술자문단, 제19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 개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과학자들의 전문지식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은 물론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무엇이 안전한지 위험한지 정확한 사실판단을 할 수 없어서 국민들만 혼란스럽다" (이향기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과학자들도 자기 분야를 벗어나면 모르는 게 많다. 과학자들이 자신들만의 생각을 당연시하지 말고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통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정은주 국민생활과학자문단 생활화학물질안전분과위원장)

"소통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한번 잘못된 인식이 이데올로기로 굳어지면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다. 미세먼지만 해도 문제 발생 초기에 대통령이 전문가들과 함께 TV에 나와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면 국민들이 지금처럼 불안해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학수 DGIST 석좌교수)

미세먼지, 플라스틱, 신종감염병, 자연재해 등 국민생활과 관련된 과학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전문가와 일반인 사이의 불통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 잘못된 상식에 빠져 있다고 경고하고 국민들은 전문가들의 말을 의심하는 일이 반복된다.

국민생활과학자문단(단장 정진호)은 과학의 달을 맞아 29일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국민생활문제 소통,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국민의 안전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사회 이슈에서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소통이 문제 해결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효과적인 소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날 포럼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4월 17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국민생활문제 소통 관련 설문조사’의 결과를 공개하고 현장에서의 즉석 설문조사도 병행하면서 참석자들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은 국민생활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기관으로 '정부당국'(41%)과 '전문가 집단'(27%, 이상 복수응답)을 꼽았지만 어떤 기관을 가장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전문가 집단'(38.5%), '정부당국'(24.2%)의 순으로 답했다.'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7.6%로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김학수 교수는 "신뢰는 접촉 경험에서 비롯된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신뢰가 낮은 만큼 정부의 전문성이 아무리 높아도 신뢰를 못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경림 과기정통부 국민생활연구팀장은 "정부는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연구개발비에 1조원을 투입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와 전문가들의 소통 문제 외에 대중의 과학 수용도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이희일 국민생활과학자문단 자연재해안전분과위원장은 "너무 정부에만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도 문제다. 시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생활속에서 과학적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된 정보를 스스로 걸러낼 수 있는 대중의 과학화가 중요하다." 고 말했다.

이민환 유투버(과학채널 ‘지식인 미나니’ 운영자)도 "요즘은 모든 세대에서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를 많이 이용하는 시대다. 누구나 영상을 올릴 수 있어서 지식의 소통과 대중화에는 큰 기여를 했지만 반면에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도 넘쳐난다. 심지어 지구평면설 같은 황당무계한 주장도 유튜브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국민생활문제 해결에 기여한 연구 성과 전시와 국민생활문제 연구개발과 진흥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개최됐다.

국민생활연구 진흥유공자로는 ▲하경자 부산대 교수 ▲류재철 충남대 교수 ▲이상섭 경기대 교수 ▲계명찬 한양대 교수 ▲김기팔 KG케미칼 부장 ▲고은실 한국연구재단 연구원 ▲박정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연구원 ▲누리가온협동조합(이사장 송지호, 단체부문)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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