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삼성중공업이 2년 만에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중공업은 22일 아시아 지역 선사와 1조1천억원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1기에 대해 발주처 파트너社 및 해당 정부의 승인 조건으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무려 작년 매출액의 21%에 해당한다.
산유국들의 심해에서 석유를 채취하는 사업인 해양플랜트는 지난 2015년 저유가 기조로 인해 조선업계 전체를 부실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워낙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한번 수주에 성공하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잭팟'으로 불린다.
그동안 해양플랜트에 강점을 보인 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달리 해양플랜트 사업에 집중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저유가 기조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해양플랜트 발주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호주 바로사 부유식 FPSO와 인도 릴라이언스 FPSO 등 두건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미국 정유회사 코노코필립스와 바로사 프로젝트와 관련한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은 공동계약으로 최종 EPC 계약은 올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건도 채우지 못한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중심의 시황 회복과 함께 해양플랜트 투자 기대감을 반영해 올해 수주 목표액을 78억 달러(약 8조7천300억원)로 제시했다. 이중 해양 부문은 약 2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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