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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돋보기] 이통사 연말 5G 가입자 목표 달성?…LTE는 예상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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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살펴보는 이동통신 연대기 #40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지난 3일 이통3사가 5세대통신(5G)을 상용화했다. 5일부터는 일반 사용자 개통이 시작됐다. 한동안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이통사는 새로운 세대 또는 기술이 도입 관련 공식적으로 가입자 목표를 발표할 때는 다소 공격적인 수치를 공개한다. 경쟁사를 의식한 마케팅적 수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3일 가입자 목표와 관련해 "연말까지 100만명의 5G 가입자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전무)은 한술 더 떠 "정상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고객 기준으로 10% 이상이 5G를 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말 기준 KT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약 1710만명 수준이다. 즉 연말까지 171만명의 5G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것.

LG유플러스는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 않았으나 5G에서 1등 사업자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비슷한 목표치를 세운 것으로 예상된다. 즉 연말까지 이통3사의 5G 가입자는 3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사진=이영훈 기자]
[사진=이영훈 기자]

출발은 꽤 긍정적 분위기다.

KT는 5일 반나절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도 5일 오후 3시 기준 1만5천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고 응수했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도 그와 비슷한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즉, 첫날에만 대략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5G 가입자 전망 대비 높은 목표와 속도다. 에릭슨에 따르면 2022년 5G 가입자는 약 5억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의 약 5.6%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국내 증권가에서는 올해 약 2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과거 LTE 때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초기 LTE는 3G 대비 약 2.5배 더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늘려간 바 있다.

국내서 LTE가 상용화된 시기는 2011년 7월 1일이지만 실제 LTE 스마트폰이 출시된 때는 2011년 9월 28일부터다. KT가 2G 종료로 인해 발목이 잡혀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초기 시장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이파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초기 단말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안정화 시기를 거쳐 일일 개통량만 각각 1만대를 훌쩍 넘겼다.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 출시 20일만에 가입자 5만명을 확보한 이후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2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 역시 비슷한 시기에 5만명을 돌파해 1개월만에 10만명을 확보했다. 50만명이 돌파한 시기는 LTE폰 출시 이후 77일만에 달성했다.

당초 양사가 목표한 연말 가입자 전망은 약 50만명이었으나 실제 뚜껑을 열었을 때는 그보다 더 많은 가입자가 몰렸다. 앞서 지적했듯 공식 발표되는 가입자 목표는 다소 공격적이기에, 예상을 휠씬 웃도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2011년 12월 19일 국내 LTE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목표치 달성이었다. 2012년 1월 3일 KT가 LTE를 상용화하면서 가입자 추이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후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2월 6일 국내 LTE 가입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같은해 8월 LTE 가입자 1천만명을 돌파하기에 이른다.

LTE는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늘리면서 지난 2017년말에 5천만의 가입자를 돌파했다. LTE가 상용화된지 6년 4개월만의 쾌거였다.

물론 LTE의 가입자 추이를 5G가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시기상조다.

LTE 초기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이 1천만대도 되지 않았던 시기였고, 현재보다 더 다양한 제조사들이 LTE폰을 쏟아낸 바 있다. 요금제도 5G 대비 저렴했다. 전국망 구축에도 대략 9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통3사가 내세운 목표보다 더 많은 5G 가입자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그 판단은 LTE 대비 5G가 얼마만큼 빠르게 각 단계별 가입자를 돌파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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