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가 미국 국방고등연구기획국(DARPA)의 도전적 연구개발 방식을 본뜬 '토너먼트형 연구개발(R&D)'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기술 연구개발에도 전략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주력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12%까지, 신산업 1위 대비 기술수준을 84%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6일 염한웅 부의장 주재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5회 심의회의’를 개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출한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이하 '혁신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혁신계획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산업기술 연구개발의 기본방향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전략적 투자 배분 ▲속도·도전·축적 중심의 기술개발 체계 구축 ▲플랫폼·실증 위주로 기반구축 방식 전환 ▲신기술의 신속 시장진출 지원시스템 조성 등 4대 전략 10대 과제를 설정했다.
전략투자 분야로는 ▲편리한 수송 ▲건강 ▲고편의 생활환경 ▲친환경 에너지 ▲맞춤형·스마트 제조 등 5대 영역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100대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도전, 속도, 축적'을 산업기술 개발 체계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파괴적 기술개발에 도전하기 위해 '토너먼트형 연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알키미스트(Alchemist, 연금술사) 프로젝트’로 이름붙인 토너먼트형 연구개발사업은 미국 DARPA 챌린지를 모델로 한 것. 1단계 선행연구는 복수(3개 내외)의 기관을 선발해 2년간 지원하고, 2단계 본연구는 연구 성과가 우수한 1개 기관을 최종 선발해 과제당 5년간 250억 원 내외를 지원하게 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에는 시범사업으로 자동차, 로봇, 첨단장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향상 등 5개 분야에 약 1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공동으로 6천억원 규모의 중장기 사업을 기획,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서울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과제 발굴을 위한 '그랜드챌린지 발굴위원회' 출범행사를 가졌다. 총 60명의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굴위원회는 오늘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등을 거쳐 상반기 중으로 산업계 난제를 도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5개 분과로 ▲로봇 분과는 이병주 한양대 교수 ▲자동차 분과는 이기상 현대앤지비 대표 ▲첨단장비 분과는 이건우 서울대 교수 ▲신재생에너지 분과는 김동섭 신성이엔지 사장 ▲에너지효율향상 분과는 손정락 한국기계연구원 센터장이 각각 선임됐다.
한편 이날 심의회의는 '제4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과 '제4차 과학관 육성 기본계획' 도 함께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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