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 내부거래 혐의와 관련해 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를 비롯해 LG전자와 LG화학 등 계열사 5곳을 상대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와 LG광화문빌딩 등에 조사관 30여명을 보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공정위의 조사 대상은 지주회사 (주)LG와 LG전자, LG화학, LG상사, 판토스 그룹계열사 5곳이다.
이번 조사는 LG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판토스에 그룹 차원의 부당지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로 읽히고 있다. 이는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공정위 기업집단국이 나섰다는 점에서다.
기업집단국은 2017년 9월께 부활한 조직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신설된 당시 공정위 조사국은 대기업들의 반발로 2005년 폐지됐지만, 문재인 정부 직후 다시 출범시켰다.
지난 2017년 기준 판토스의 매출액은 약 2조원 규모다. 그룹 내부거래 비중은 70% 수준이다. 매출액 중 주요 계열사 거래 비중은 LG전자 35.4%(7천71억원), LG화학 21.0%(4천191억원), LG상사 1.4%(270억원) 등이다.
애초 구광모 회장 등 LG그룹 특수관계인은 판토스의 지분을 19.9% 보유했었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상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대상(비상장사 20% 이상)에 살짝 못 미쳐 논란이 되자 작년 말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총수일가 사익편취 혐의 적용은 불가능하고, 부당지원 혐의로 제재가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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