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한국 K-팝, e-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11일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트렌드를 발표했다.
모세리 대표는 10년 이상 페이스북에서 근무하며 앱 디자인, 제품 관리 부서를 거쳤고, 뉴스피드 부문 대표를 맡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엔 인스타그램 대표로 취임했다. 모세리 대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측근으로 꼽히기도 한다.
모세리 대표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선택했다. 한국에서 인스타그램 영향력이 커지기도 했지만 K-팝을 비롯한 한국 콘텐츠가 인스타그램 이용층에서 호응도가 크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은 K-팝 콘텐츠가 2015년부터 지난 4년간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라며, 인도네시아·미국·브라질 등에서 특히 호응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지난 90일 동안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올리거나 '좋아요', 댓글 등을 단 국내 이용자만 100만명이 넘는다.
아담 모세리 대표는 방한 기간 SBS 인기가요 녹화 현장과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를 참관했다.
모세리 대표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케이팝과 e스포츠 커뮤니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꾸밈 없는 모습을 공유하고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한국의 인기 크리에이터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K-팝 같은 경우 시각적인 요소도 중요하다"며 "인스타그램의 IGTV 같은 동영상을 통해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은 삼성전자와 끈끈한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갤럭시S10엔 '인스타그램 카메라 모드'가 탑재 됐다.
모세리 대표는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며 "인스타그램 카메라 모드를 통해 일상의 꾸밈 없는 모습을 보다 간편하게 스토리에 올릴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2018년 가장 많이 성장한 계정'으로 선정된 배우 김소현이 참석해 아담 모세리 대표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모세리 대표는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최신 트렌드로 '스토리'의 성장세도 꼽았다. 24시간 후 사라지는 사진과 영상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스토리는 전 세계 5억개 이상의 계정이 매일 사용하는 기능이다.
지난 12월을 기준으로 한국 내 일일 인스타그램 스토리 게시물도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아 고등학생 및 대학생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40%를 차지한다.
인스타그램의 이같은 약진은 페이스북 이용자를 빼앗는 자기 시장 잠식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아담 모세리 대표는 "조직 관점에서 다양한 프로덕트가 강점이라 본다"며 "이용자들의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키려면 다양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