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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간소하게 떠난 두산家 맏형 박용곤…유가족 배웅 속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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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거인'으로 불리며 '글로벌 두산' 다져…박정원 두산 회장 등 유가족 배웅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지난 3일 타계한 고(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발인이 7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평소 '침묵의 거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침묵을 주요 미덕으로 삼던 그답게 이날 발인 역시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고 박 명예회장의 장남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차남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동생인 박용성 전 두산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유가족들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고인의 끝을 지켜봤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발인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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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사진은 고인의 장손이자 박정원 회장의 아들인 박상수씨가 들었다. 두산 직원은 관을 운구했다. 유가족은 장의차가 빠져나가자 명동성당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날 9시께 이곳 성당에서 비공개 영결식을 갖고 고인을 추모했다. 장지는 경기 광주시 탄벌동 선영이다.

고인은 1932년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했고,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자원해서 해군에 입대해 참전용사로 활약했다. 군 제대 후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고인은 1960년 한국산업은행 공채 6기로 입행했다. 이후 1963년 4월 동양맥주에 말단 사원으로 입사했다. 한양식품 대표, 동양맥주 대표, 두산산업 대표 등을 거친 뒤 1981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항상 주변을 아우르는 '큰 어른'이었던 고인은 인화를 중심에 두고 인재를 중시한 경영으로 오늘날 '글로벌 두산'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다.

고인은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모든 결정의 중심에 있었지만 좀처럼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한 뒤 자신의 뜻을 짧고 간결하게 전했다. 사업적 결단의 순간 때도 그는 실무진의 의견을 먼저 경청했고 다 듣고 나서야 입을 열어 방향을 정하다 보니 침묵의 거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식에는 정관계 인사의 조문이 이어졌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재계의 큰 어른"이라고 말했다. 허창수 GS 회장은 "더 오래 사셔서 좋은 일 많이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평소 존경하는 분"이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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