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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중국증시 3000선 돌파 '축포'… 韓에는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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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좋지만 국내증시는 '글쎄'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중국증시가 여러 호재들에 힘입어 3천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중국증시의 강세를 따라가기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사흘째 상승해 전일 대비 0.11%(3.43포인트) 상승한 3031.01에 오전 장을 마감하며 약 8개월 만에 3천선을 회복했다. 올 초 대비 23%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중국증시의 상승세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나올 경기부양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EM)지수에 A주 편입 이슈 등 여러 호재가 맞물리면서 나타났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1%(3.43포인트) 상승한 3031.01에 오전 장을 마감했다. [그래픽=아이뉴스24]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11%(3.43포인트) 상승한 3031.01에 오전 장을 마감했다. [그래픽=아이뉴스24]

◆미·중 협상, 양회, MSCI 편입 등 '호재'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로 예정됐던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연기하겠다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부분의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만약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릴 계획이었다.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정협과 전인대, 즉 양회(兩會)도 중국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정협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전인대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시장에서는 올해 양회에서 미·중 무역협상 충격을 최소화할 경기 부양책 등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8일(현지시간) MSCI는 EM지수의 중국 A주 편입비율을 기존 5%에서 20%로 단계별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MSCI는 이번 조치로 중국시장에 약 800억달러(약 90조원)가 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오히려 '부담'

중국증시는 호재의 연속이지만 오히려 국내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SCI에 중국주식이 추가로 편입되면 같은 신흥시장(EM)지수에 편입돼 있는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국내증시의 EM지수 비중이 약 1%포인트 내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자금 이탈 규모는 1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방향을 결정짓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볼 때 MSCI의 중국 A주 편입 비중 확대 이벤트는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잘 마무리돼도 국내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채와 인프라투자 등으로 7%대 경제성장률에 집착하던 중국이 미국과 협상한 후 경기 연착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경제가 다시 성장률을 높여가면 한국경제에도 긍정적이겠지만 아마도 중국은 미국과 합의한 이후 오히려 부채축소와 경제성장률 하향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중국이 부채와 과잉·중복 투자 등으로 성장률을 높이는 것은 의미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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