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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 MWC19, 폭스바겐의 새로운 서비스브랜드 '위(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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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국민대 교수 기고

[아이뉴스24] 자동차회사의 전시장에 자동차가 없었다 벤츠, BMW, 토요타, 테슬라 등 MWC19에 참여한 주요 자동차사는 모두 자동차를 선보였다. 이에 비해서 폭스바겐은 자동차가 없는 전시를 선보였다.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서비스 시장 진출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전시로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위는 MWC 2018에서도 소개된 바 있으며, 일부 서비스들은 현재 시장에서 상용화되고 있다.

폭스바겐 서비스 브랜드 위. [사진=정구민]

◆ 폭스바겐은 왜 서비스 브랜드를 시작했는가

폭스바겐은 현재 독일 3사 중 서비스와 전기차 측면에서 가장 뒤처져 있다. 현재 전기차 분야에서는 BMW가 가장 앞서 있으며, 벤츠도 지난 해 전기차 전용 브랜드 차량인 EQC를 발표하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폭스바겐은 최근 전기차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해 온 바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벤츠는 다른 자동차사들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투고(차량공유), 무블(이동수단 추천 및 결제), 마이택시(택시 예약 서비스) 등 벤츠의 주요 이동성 서비스들은 시장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 벤츠보다 늦기는 했지만 BMW도 최근 서비스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주차장 관련 서비스인 파킹 나우의 상용화를 발표한 바 있다. 2018년 3월에는 벤츠-BMW의 서비스 협력이 발표되었으며, 2019년 2월에는 벤츠-BMW의 승차 공유 조인트벤츠 설립이 발표되기도 했다.

결국 폭스바겐의 새로운 서비스 브랜드 ‘We’는 뒤처진 서비스를 따라가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 폭스바겐은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 협력사나 사용자들의 네트워크 구성을 강조했다.

위 브랜드의 다양한 서비스. [사진=정구민]

◆ 폭스바겐 ‘위’가 제공하는 서비스

폭스바겐의 ‘위’는 다양한 자동차 관련 서비스들을 하나로 모은 종합 서비스이다. 위셰어, 위딜리버, 위커넥트, 위차지, 위익스피어리언스, 위파크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포함된다. .

위셰어는 벤츠의 카투고와 유사한 차량 공유 서비스이다. 벤츠, BMW보다 늦은 서비스 출시를 고려한 폭스바겐은 ‘전기차 기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들기도 했다. 폭스바겐은 2019년 내에 베를린에서 2천대의 차량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위딜리버는 트렁크 배송 등 배달과 관련된 서비스이다. 물품 구입 시나 택배 전달 시에 트렁크를이용하게 된다. 1회용 패스워드를 발급받은 배달자가 트렁크를 열고 물품을 배달해 줄 수 있다. 벤츠는 지난 2016년부터 비슷한 컨셉의 ‘스마트 레디 투 드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커넥트는 커넥티드가 서비스이다. 이콜이 적용된 신차의 경우에는 차량 내 네트워크를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콜이 없는 차량의 경우에는 OBD 기기를 장착하여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차량 데이터 분석과 주행 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위파크는 BMW의 파킹 나우와 유사한 주차장 서비스이다. 시내 주차장 정보 제공과 주차비 결제를 스마트폰 앱에서 편리하게 제공하게 된다. 위익스피어리언스는 구매와 연계된 서비스이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 상품 구매 정보를 제공하거나 할인 정보를 제공해 주게 된다.

구매 연계 서비스 위익스피어리언스. [사진=정구민]

◆ 서비스를 강화하는 자동차사

폭스바겐 새로운 서비스 브랜드 위는 두가지 측면에서 바라 볼 수 있다. 하나의 측면은 서비스가 뒤처진 폭스바겐이 서비스 시장을 빨리 따라가기 위한 시도이다. 다른 측면에서는 친환경차,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새롭게 변해가는 사용자 요구를 맞추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이다.

폭스바겐 서비스 위는 기존 서비스를 모아둔 듯 하면서도 새로운 개념이 추가된 서비스 브랜드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이제는 자동차사 혼자서는 생존이 어렵다면서, 협력사와 사용자를 동시에 배려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 관련 시장도 서비스 중심의 자동차 시장으로의 변화가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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