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MWC19 스타트업 전시장인 4YFN에서는 벤츠의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디지털라이프허브를 만날 수 있었다. 벤츠 관계자는 디지털라이프허브가 삼성 C랩과 비슷한 컨셉의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사내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프로그램이라서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은 프로젝트들도 있기는 했다. 하지만, 자동차사들의 변화 노력이라는 측면에서 벤츠의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디지털라이프허브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 친환경 모빌리티 이용자에게 혜택을, 그린코인
그린코인은 친환경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벤츠의 기존 모비코인이 안전 주행이나 연비 절감 주행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그린코인은 친환경 모빌리티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이다.
벤츠의 모비코인은 사내에서만 운영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이다. 운전자가 안전 주행이나 연비절감 주행을 하게 되면 코인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린코인은 내연기관차를 운전하는 대신에 대중교통,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게 되면 코인을 지급하는 프로젝트이다.
◆ 충전기를 공유하자, 이방고
이방고(Evungo)는 충전기 공유를 위한 프로젝트이다. 곳곳에 설치된 충전기를 공유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사용권을 얻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QR코드로 접속하거나 RFID 태그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차지인이나 파워큐브 등의 회사들이 비슷한 서비스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 기타 프로젝트 아이디어
벤츠의 디지털라이프허브 전시장에서는 이외에도 이지트랜잭션(Easy transaction), 뷰나우360(Viewnow360), 밴어드밴처(Vanadventure)등의 프로젝트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이지트랜잭션은 자율주행자동차의 손쉬운 결제를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이다. 뷰나우360은 공장이나 건물을 360도 카메라로 스캔하여 3D로 보여주는 솔루션을 전시했다. 밴어드밴처는 같은 여행을 즐기는 사용자들을 모아서 밴을 제공해주는 공유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 서비스와 IT 중심의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벤츠
최근 자동차를 넘어서 서비스로 진출하는 자동차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은 최근 트위터에서 지난 100년 간 우리의 성공을 이끌었던 강점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모빌리티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의 자동차 판매 모델에서 벗어나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모델로 변화해야 한다는 요구로 볼 수 있다.
벤츠의 디지털라이프허브도 서비스와 IT 중심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비록 아직 초창기의 아이디어만 있는 전시도 많이 있었지만, 향후 진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은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다양한 사내스타트업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이다. 삼성 C랩의 분사 회사들이 최근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도 현재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여러 회사들의 사내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도 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최근의 흐름에 다양한 스타트업 아이디어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2019년 우리나라 사내벤처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생태계의 많은 발전을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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