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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AA-' 하향조정…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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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이익창출력 크게 약화·대규모 투자 부담 가중 이유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국내 대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13일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디스플레이 패널 전문업체로서 업계 수위의 기술력과 양산능력, 차별화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계열사인 LG전자와 더불어 글로벌 선두권 세트업체와 우호적인 영업관계를 유지하는 등 고객기반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의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되고 대규모 투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단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가 LCD 공급과잉에 따른 패널가격 약세 지속으로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전체 매출의 약 80% 비중(2018년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을 견인해 온 LCD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약화됐다"며 "중국 업체들의 패널 공급 확대로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LCD 패널 가격 약세가 2018년 연간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 이후에도 중국 다수 업체들의 8.5세대, 10.5세대 대형 Fab 가동이 예정되어 있어 LCD 수급불균형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중국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정책, 양산경험 축적, 수율개선 등으로 확대된 LCD 사업환경 불확실성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신평은 "대형 OLED 영업실적이 개선세이나 전체 TV 시장 내 수량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며 "중소형 OLED의 국내 경쟁사 대비 낮은 생산성과 열위한 열위한 캡티브(Captive) 고객 기반도 수익성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가 영업현금 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단기간 내 재무부담 경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LCD 산업의 경쟁심화에 대응해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2019년 이후에도 투자소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의 적합성과 필요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LCD 패널가격 약세로 영업현금 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자금소요의 상당 부분을 외부차입으로 조달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투자 예상금액은 올해 8조원과 내년 4조원이다.

또한 "LCD 업황의 불확실성, 대형 OLED 영업실적 개선폭, 중소형 OLED의 안정적인 수요기반 확보 여부에 따라 영업현금 창출규모도 가변적이어서 단기간 내 2017년 이전 수준으로의 재무부담 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창균 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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