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 이달 말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측과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일 오전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6시30분 방한 이후 묶고 있던 서울의 한 숙소를 나오는 것이 목격됐고, 이어 오전 9시쯤 비건 대표가 탑승한 것으로 보이는 비행기가 오산 미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는 4일 비건 대표가 북미정상회담 실무 협의를 위해 6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건 대표는 이날 평양에서 북한 측 카운터 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와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북한의 적극적인 자세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달 말에 열리게 될 북미정상회담에 한국과 미국은 물론, 중국 및 러시아 등도 매우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미국 측이 핵시설 리스트 제출을 회담 조건으로 내걸지 않고, 또 미국 본토의 안전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우선해야한다는 그동안의 협상 자세에서 다소 누구러진 자세를 보이고 있어 타협의 여지가 많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굉장한 경제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사실을 김정은 위원장이 잘 알고 있다. 그 점을 나는 좋아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어 경제 제재의 물꼬가 트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도 이에 이미 실시한 풍계리 핵실험장 파괴에 이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및 엔진 실험장 폐쇄, 나아가 영변 핵시설 폐쇄까지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건 대표가 직접 평양으로 날아간 것으로 미루어 북미 간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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