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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LG전자 "2~3년 내 스마트폰 흑자 전환…돌파구 5G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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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 15분기 연속 적자…흑자 전환 의지 밝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적자 탈출을 선언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향후 2~3년 뒤에는 흑자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동명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31일 LG전자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수요 둔화 및 여러 사업 환경이 쉽지 않겠지만,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 신규 폼팩터를 비롯한 새로운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향후 2~3년 뒤에는 흑자전환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가 스마트폰 부진의 돌파구로 꼽은 것은 5G 스마트폰이었다. 서 담당은 "5G 스마트폰은 중요한 시장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상반기에 세계 최초 5G 상용단말 출시를 목표로 주요 통신사 및 퀄컴과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 "5G 초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는 업체는 자사를 포함해 소수에 한정됐다"라며 "5G 단말 시장에서 순조롭게 안착하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다음달 24일 열리는 언팩 행사에 대해 보낸 초대장의 모습.   [출처=LG전자]
LG전자가 다음달 24일 열리는 언팩 행사에 대해 보낸 초대장의 모습. [출처=LG전자]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7천82억원, 영업손실 3천223억원으로 1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고, 이 여파로 영업손실도 계속됐다. 지난해 누적 적자만 7천901억원에 달한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적자 규모를 조금씩 줄여 나가는 추세였지만 4분기 다시 적자폭이 확 커졌다.

LG전자 측은 MC사업본부의 4분기 부진에 대해 "제품력 있는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 및 보급형 제품 경쟁 심화가 악영향을 끼쳤다"라며 "여기에 스마트폰 매출 감소로 플랫폼·모듈화 전략 바탕의 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한 손익 개선 효과도 상쇄됐고,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고 답했다.

LG전자는 1분기에는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서 담당은 "4분기에 프리미엄 신모델을 출시했지만 주요 거래선의 일시적 프로모션 변경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다"며 "사업자 프로모션 정책 변경에 따른 수요 축소 사안은 1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시장상황과 브랜드 간 경쟁을 감안하면 당장 매출을 크게 확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서 담당은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성과 시장 내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가진 북미, 중남미, 한국 등에 집중해서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북미, 한국, 일본은 물론 유럽, 남미에서도 5G 적용 서두르는 사업자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고, 이를 토대로 5G와 4G 모델에서 모두 추가 매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기대했던 VC(차량용부품)사업본부의 분기 흑자 전환은 지난해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V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2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흑자 전환 시점을 오는 2020년으로 예상했다. 김근태 VC사업본부 전무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되고 있고 매출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사업 내실화 및 수익성 유지 사업으로 2020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가전과 TV 시장에서는 강자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우선 가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소형가전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소형 가전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창출했다는 것이 LG전자의 판단이다. 김은삼 H&A사업본부 기획관리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출시할 여러 제품들을 준비 중"이라며 "캡슐맥주제조기 '홈브루' 등 앞으로도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소형가전을 지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V의 경우 OLED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8K OLED TV와 롤러블TV 등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더욱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진호 HE사업본부 전무는 "전체 OLED TV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60% 이상 가져가는 전략을 토대로 OLED TV의 판매확대 전력을 구사할 것"이라며 "내년 역시 상황은 쉽지 않지만 내부 역량을 집중해 확실한 의미를 가지는 사업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3천417억원, 영업이익 2조7천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1% 줄었고, 영업이익은 9.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조7천723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9.4% 줄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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