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가 당 살려놨더니, 탄핵 때 탈당·방관자들 슬슬 기어 나와"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당권 주자들을 겨냥해 "당이 존폐 기로에 섰던 지난 2년 동안 뒷짐지거나 탄핵 때 동조 탈당하거나 숨어서 방관하던 사람들이 이제서 슬슬 나와 당을 살리겠다고 나를 따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국민과 당원들은 레밍이 아니다. 지난 2년 동안 자신들의 행적부터 되돌아보고, 사죄하고 반성한 후 이 당에서 백의종군 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보수 우파를 궤멸시킨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지지율) 4% 당의 대표로 나가 탄핵 대선을 악전고투 끝에 치르면서 (지지율) 24.1% 정당으로 만들어 당의 궤멸을 막고, 막말 프레임으로 온갖 음해를 받아가며 남북, 북미 위장 평화쇼 와중에도 28% 정당까지 만들어 한국당을 겨우 살려 놓았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당권 주자들을 향해 거듭 "각성하고 참회하고 반성부터 하라. 그리고 정치를 새로 시작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