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가출' '엄마가 안와'
한 어린이의 넋두리로 보이는 위의 글은 '뽀뽀뽀' 노래의 일부다. 정확히 말하면 '뽀뽀뽀' 노래를 임의로 잘라 만든 플래시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을 떠도는 '허무 뽀뽀뽀송'.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 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 라는 노래의 띄어쓰기를 바꾸거나 발음이 비슷한 것을 이용해 만들어 낸 플래시가 최근 네티즌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플래시 그림도 예사롭지 않다. 선으로 대충 그린 아이가 즐겁게 노래를 부르다 '아빠 가출' 등 허무한 가사가 등장하면 눈빛이 변한다. 모든 것을 초월한 비웃음이랄까.
아이들이 즐겁게 부르는 동요에 가까운 '뽀뽀뽀' 노래를 이른바 '말장난'으로 바꾼 플래시가 이같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기존 컨텐츠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네티즌들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
'뽀뽀뽀' 노래에서 '아빠 가출'이라는 단어를 집어낼 수 있는 유머감각에 네티즌들은 감탄하고 있는 것.
'즐' 이라는 네티즌 언어를 이용한 플래시도 '뽀뽀뽀' 플래시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즐겜' 즉 '즐거운 게임을 하라'라는 줄임말에서 비롯되어 '반사, 싫어' 등의 의미로 쓰이게 된 인터넷 언어인 '즐'.
사용된 노래는 '그대로 멈춰라'. 역시 귀여운 포즈로 춤추는 플래시 그림이 등장한다. 그러나 노래 가사의 전부는 '즐' 뿐.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가사 중 '즐' 부분만 따왔다. 플래시 그림의 표정 역시 비장하다.
누가 만들었는지 출처는 알수 없으나 네티즌 사이에서 1탄이라 불리는 '아빠 가출'과 2탄인 '엄마가 안와'는 그림의 모양으로 보건대 서로 다른 사람이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하나의 아이템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비슷한 유머를 찾아내는 네티즌의 특성으로 보아 '뽀뽀뽀' 허무송은 한동안 새로운 작품들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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