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동부제철 사장이 매각 추진에 대해 "회사를 매각하는 게 아닌, 신규투자를 통한 경영정상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회사 지분 매각을 통한 경영권 이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투자 유치가 되지 않는다면 현 상태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앞서 동부제철은 지난 3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제철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국내외 인수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인수자는 5천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통해 동부제철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동부제철은 지난 2014년 경영악화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2015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여러 차례 동부제철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김 사장은 "(중국 업체 등) 무조건 빨리 매각시키자는 의도는 아니다. 경영 정상화에 도움되는 투자자와 진행하는 방향으로 채권단과 진행할 것"이라며 "부채를 갚아서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정상화를 앞당기자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빨리 투자자를 유치하면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고, 투자자가 없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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