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은 국내 최대 불법복제만화공유사이트인 '마루마루'의 운영자 2명을 적발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해당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에 입건된 운영자 ㄱ씨는 국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미국의 도메인 서비스 업체를 통해 만화 링크사이트인 마루마루를 개설하고 이를 불법복제 만화저작물 약 4만2천건을 저장해 놓은 웹서버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링크사이트 마루마루를 이용 창구로 활용하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실제 불법복제물이 저장돼 있는 웹서버의 도메인 주소를 '망가마루', '와사비시럽', '센코믹스', '윤코믹스' 등으로 수시로 바꾸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ㄱ씨는 외국의 신작 만화를 전자책 등으로 구매한 후 마루마루 게시판을 통해 번역자들에게 전달하고 번역된 자료를 다시 ㄱ씨가 게시하는 불법적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해 왔으며 사이트 운영을 통해 거둬들인 광고수익만 12억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피의자 ㄴ씨는 마루마루의 광고 업무를 담당하면서 광고수익의 약 40%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마루마루의 경우에는 사이트 운영구조와 거래관계가 복잡해 실제 운영자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수사에 장기간이 소요됐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불법 복제물 유통 해외사이트에 대한 정부 대응이 관계기관 간의 협업으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불법 사이트를 근절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불법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합법사이트 이용을 당부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해 5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경찰청(청장 민갑룡)과 함께 서버를 해외로 이전해 불법 복제물을 유통하는 사이트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고 정부 합동단속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에는 총 25개의 사이트를 폐쇄하고 그중 13개 사이트의 운영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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