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이 보유한 그룹 상장사 지분평가액이 지난 1년 새 1조원 이상 증발했다.
1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이노션 등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2018년간 평가액 변화를 조사한 결과 1초4천억원이 감소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20.78%) 현대모비스(6.96%) 현대제철(11.81%) 현대글로비스(6.71%) 지분을, 정의선 부회장은 정의선 현대차(5.17%) 기아차(1.74%) 현대위아(1.95%) 현대글로비스(23.29%) 이노션(2.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년 간 주가는 현대위아 44.23%, 현대모비스 27.76%, 현대차 24.04%, 현대제철 22.78%, 이노션 13.52%, 현대글로비스 5.15%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기아차는 반대로 0.6%가 상승했다.
그룹 상장사의 주가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두 사람의 지분평가액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정몽구 회장의 지분가치는 4조8천300억원에서 3조6천800억원으로 약 24%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현대모비스 4천900억원, 현대차 4천300억원, 현대제철 2천100억원, 현대글로비스 200억원 등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2조3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약 12%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1천900억원, 현대글로비스 600억원, 현대위아 150억원, 이노션 4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기아차의 경우에는 약 10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평가액은 2017년 말 7조1천억원에서 2018년 말 5조7천억원으로 약 20%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지분평가액 하락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 약 17%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분평가액이 지수보다 하락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3분기 발생한 어닝쇼크로 인해 주가가 크게 내린 데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
다만 11월 말 현대차에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2천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며 크게 내렸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세를 보였고, 이를 통해 추가적인 지분가치 훼손을 막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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