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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망-카드] 수수료 인하에 '먹구름'…상품 정체성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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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수입원 사라져…'카드의 정석·1Q카드' 성공 돌아봐야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내년 카드수수료 우대구간이 대폭 넓어지면서 카드업계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전통적인 수입원이 사라지면서 정체성을 담은 상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어두운 업황에도 지난 한 해 인기를 끌었던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과 하나카드의 '1Q카드'가 모범답안으로 꼽힌다.

◆카드수수료 인하 최대 난제…업계 불황 가시화

2019년 카드수수료 우대구간이 연매출 5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된다. 정부가 12월 발표한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은 내년부터 카드 우대수수료 적용 구간을 연매출 5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과거 카드수수료율 인하가 영세 자영업자에게만 집중됐다는 판단으로 우대 구간을 늘려 사각지대의 가맹점 수수료도 낮춘다.

신용카드를 기준으로 연매출 5~10억원과 10~30억원 구간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각각 약 0.65%p(약 2.05%→1.4%), 약 0.61%p(약 2.21%→1.6%) 하락한다. 체크카드 역시 매출 구간이 확대되며 연매출 5~10억원 및 10~30억원 구간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각각 약 0.46%p(약 1.56%→1.1%), 약 0.28%p(약 1.58%→1.3%) 인하효과를 추산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전통적인 수입원이었던 카드수수료가 대폭 줄어들게 되면서 순익 구조를 전면 수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미 앞선 개편으로 순익이 줄었다. 카드업계 공시자료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하나·우리·롯데)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천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70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속적인 업계 경색으로 누적순이익 낙폭은 더욱 눈에 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3% 떨어진 3천955억원이다.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각각 29.74%, 17.68% 감소했다.

◆카드업계, 정체성 담은 상품개발 '숙제'

카드업계의 불황에도 지난해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낸 상품이 눈에 띈다. 우리카드의 '카드의 정석' 시리즈와 하나카드의 '1Q카드' 시리즈는 업계 경색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를 선보인지 8개월 만에 200만좌를 발급했다. 카드 상품이 포화상태라는 평을 듣는 가운데 이 같은 실적은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평이다.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아들 같은 상품이다. 정원재 사장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 디자인과 상품 기획, 서비스 구성 등 전반적인 측면을 모두 챙겼다. 이 과정에서 생활 밀착형 할인에 초점을 맞춘 점이 유효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의 1Q카드도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전업계 카드사들의 실적이 나란히 곤두박질 칠 때도 1Q카드 브랜드를 성공시켜 흑자를 유지했다. 이 시리즈는 500만좌 이상을 판매했다.

1Q카드 시리즈는 하나금융의 또 다른 시그니처인 하나머니 포인트가 연계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카드 포인트를 현금처럼 자동화기기(ATM)에서 뽑아 쓴다는 발상이 고객에게 그대로 작용했다. 카드업계가 불투명한 앞날을 걸을 때도 카드혜택을 줄이지 않고 도리어 늘린 점도 고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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