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오픈된지 하루만에 중단된 '연예인 맞짱 누드'가 화제다.
'연예인 맞짱누드'는 연예인 지망생이나 일반인의 모습을 연예인 누드집 못지 않게 고급 카달로그처럼 포장한 세련된 인터넷 누드사진첩. 27살 동갑내기 사진작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3명이 공동 제작한 인터넷사이트 퍼니북(www.funnybook.co.kr)이 준비한 야심작이다.
지난달 26일 자정에 공개됐던 '연예인 맞짱누드'가 하루만에 중단되자 미처 이를 보지 못한 네티즌들은 퍼니북 자유게시판을 통해 서비스 중단배경을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퍼니북이 설명하는 서비스 중단 이유는 두가지. 네티즌들의 지나치게 높은 관심과 무단 사진복제였다.

4월 27일 하루동안 '연예인 맞짱 누드'를 찾은 네티즌은 무려 10만명. '엠파스'(www.empas.com)에는 '맞짱 누드'가 급상승 검색어 1위를 차지될 정도로 네티즌들의 열기는 높았다. '연예인 맞짱 누드'에 담긴 '공짜'와 '누드'가 네티즌의 관심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는 전언이다.
퍼니북은 당초 예상치 못했던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서비스를 중단하고 팝업창을 통해 '누드서비스 사과 공지'를 띄웠다.
퍼니북은 공지에서 "서비스가 중지된 점은, 저희 스스로가 기획단계에서 미쳐 파악하지 못한 네티즌, 여러분들의 반응도였다"면서 "서버 및 관리에 꼼꼼한 면을 보지 못했으며 서버다운과 잦은 버퍼링으로 네티즌 여러분에게 원할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네티즌들이 무단으로 사진을 복제한 것도 서비스 중단에 한 몫 했다.
퍼니북의 '연예인 맞짱 누드'를 무단 복제한 사진들이 각종 블로그를 통해 급속도로 전파됐다. 퍼니북은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가면서 사진을 삭제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허사였다.
연예인 지망생의 세련된 카달로그와 일반인을 위한 고급 누드사진첩을 보여주겠다던 당초 기획 취지가 무색해졌다. 물론 웹에 공개되는 누드집은 당사자와 합의에 의해 이뤄졌다. 퍼니북은 무단 도용을 막기 위해 솔루션도 도입했지만, 사진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네티즌들의 욕구를 막을 수 없었다.
박재필 실장은 "여러 인터넷 사이트들에 무단 게재된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삭제를 안해주면 소송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니북은 '연예인 맞짱 누드'에 등장한 연예인 지망생 C양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오는 7월 1일 2차 '연예인 맞짱 누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순신기자 kooks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