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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in] 우경식 엠블 "'타다' 승객 16만 넘어…캄보디아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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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데이터 빅데이터로 활용 가능성 높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우버나 그랩 같은 선두권 차량공유(라이드헤일링 ) 비즈니스가 큰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수료가 높아지고 기사와 고객들이 모두 가격 불만이 높아지고 있어 '타다(TADA)' 같은 새로운 서비스가 파고들 기회를 맞이하고 있죠."

'모빌리티' 블록체인 생태계를 추구하는 엠블(MVL) 파운데이션의 우경식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출신으로 2012년 이지식스를 창업하며 스타트업계에 들어왔다.

당시 이지식스는 소셜네트워크의 로케이션을 기반으로 특정 지역에 있는 고객 여러명이 모이면 바로 점포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6년 전부터 어떤 지역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자주 오고가느냐 등의 로케이션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빅데이터라는 표현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들보다 일찍 로케이션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알게 된 셈이죠."

우 대표는 블록체인이라는 도구를 만나 자동차 거래, 주행, 운전습관, 차량 정비, 운전기사 평가 등의 데이터를 하나의 생태계 속에서 연결할 수 있다면 데이터 제공자와 이용기업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목적으로 탄생한 것이 블록체인 엠블이다.

◆ '제로 수수료'로 그랩에 도전장

현재 엠블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라이드헤일링 서비스인 '타다'다.

그는 "엠블 프로토콜 활용에 대한 명확한 예시를 제시하고 싶어 첫번째 서비스로 타다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 목적을 넘어 엄청난 역할 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타다가 처음으로 서비스된 싱가폴에서는 출시 3개월 만에 등록 운전 기사가 2만2천명을 넘어섰고 사용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지금은 가입 승객수가 16만명 이상에 달한다.

라이드헤일링 서비스가 보편화된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그랩이 우버와 합병한 이후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게 되면서 비싼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랩의 경우 운행 가격에서 수수료를 20%에서 29%까지도 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는 '제로 수수료' 정책으로 그랩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을 파고드는 중이다.

예를 들어 승객이 지불하는 요금이 20달러가 나왔을 때 그랩 수수료를 떼고 나면 기사에게 16달러가 돌아가지만, 수수료가 없는 타다는 요금을 18달러만 받아도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셈법이다.

"요즘에는 타다 등록 운전기사들이 직접 우리 사무실에 들려서 전단지를 가져가 고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타다는 수수료를 가져 가는 것이 아니라 '툴'만 제공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타다를 본인들의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거죠."

지난 11월15일에는 싱가포르에서 '타다 택시'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이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차량 요청이 일 5천~6천건 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1만건을 상회했다.

우 대표는 "타다에 대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 빈도나 서비스에 대한 코멘트 등 피드백은 예전의 10배는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12월20일에는 현지 택시업체와 함께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다음 타자로는 내년 1월 베트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다보니 엠블 전 직원의 절반은 해외 현지 인력으로 꾸려졌다. 현재 싱가폴 팀과 베트남 팀이 현지에서 운영 중이며 캄보디아 사무실은 베트남에서 관리하고 있다.

◆ "데이터 소유권은 제공자에게 돌아가야"

앞으로는 타다 등록 운전기사와 이용고객으로부터 차량 운행정보 데이터를 제공받아 보험사나 자동차회사에 빅데이터로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행 거리나 차량 이용 빈도 등의 데이터를 보험상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고 타겟 마케팅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우 대표는 기대했다. 자율주행 개발을 위한 교통상황과 주행 데이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지난달 말에는 글로벌 보험사 악사(AXA)와 보험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엠블 블록체인을 활용해 차세대 자동차 보험을 개발하고, 타다 승객과 운전기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수집된 빅데이터로 거둬들이는 수익은 데이터를 제공한 사용자에게도 돌아가도록 함으로써 엠블 생태계가 선순환되도록 한다.

"지난달 일본의 자동차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했는데, 이런 차량 운행정보 빅데이터에 대한 것이 화두에 올랐습니다. 특히 '데이터 소유 권이 누구에게 있는가'가 이슈였는데 여기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내놓는 업체는 없더군요."

우 대표는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우선 이뤄진 후에 비즈니스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엠블은 데이터의 소유권이 데이터를 제공한 개인들에게 돌아가야 하며, 그 대가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보상(인센티브)을 받아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타다는 엠블 프로토콜로 가능한 서비스의 하나다. 앞으로는 해외 각국의 로컬 파트너들이 엠블 프로토콜을 이용해 각자 서비스를 개발해 진행할 수도 있으며, 이런 서비스들이 엠블 메인넷에서 생태계를 만들어 구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다.

그는 "현재 엠블 인센티브 프로토콜을 테스트하는 중이며 내년 상반기께 메인넷이 완성되면 각 나라별로 플랫폼이 올려져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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