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TV홈쇼핑업계가 베트남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위해 현지 유통업체와 바이어를 소개해주는 것은 물론, 적절한 해외 생산지를 찾을 수 있도록 현지 제조사 매칭에도 앞장서고 있다.
12일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말 베트남 호치민에서 진행한 '중소기업 제품 해외시장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을 통해 약 139억원(1천232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지 유통사와 현대홈쇼핑 베트남 법인 소속 MD 등 62개 바이어와 국내 20개 중소협력사가 참여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염색제를 생산하는 다올코스메틱은 3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협력사 제품 샘플 테스트 후 반응이 좋으면 국내 협력사 공장을 직접 방문해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협력사의 제품을 베트남 현지 법인 VTV-현대를 통해 방송할 계획이다. 현지 방송 시 필요한 영상물 제작 및 사은품 프로모션, 상품 인증 비용 등도 지원한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TV홈쇼핑 업계 유일하게 해외 상담회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왕복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한 바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 생산을 지원하는 곳도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지난 10일부터 1박 2일간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패션 협력사를 대상으로 '우수 제조사 매칭페어'를 열었다. 올해는 예성, 대광물산, 한스갤러리, 에스앤제이코 등 총 7곳이 참여해 현지 제조사 공장 시설 등을 둘러본 후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패션 특성상 중소기업들은 매 시즌마다 생산원가와 품질, 제조 일정이 맞는 제조사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특히 해외 제조사는 낮은 인건비로 생산비 절감이 가능하지만, 생산 불량이나 납기 지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국내 패션기업의 고민이 크다.
이에 오쇼핑부문은 베트남 현지에 있는 2천여 곳의 제조사 중 생산 능력과 신뢰도를 검토해 11곳을 선정했다. 또 현지에서 제조사의 설비 및 환경을 확인 할 있도록 투어도 직접 시행했다. 오쇼핑부문은 현지 우수 제조사를 이용하는 협력사에 대해서는 수백 만원이 소요되는 품질검사 비용도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CJ ENM 오쇼핑부문 품질센터 손용현 부장은 "현지 생산관리는 물론 언어, 수출입 등 여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많아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번 행사가 협력사들이 해외 제조사를 찾기 위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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