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2차전지 엑스레이(X-ray) 검사 업체 이노메트리가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이노메트리는 기존 전기차, 스마트폰 2차전지 검사 장비 매출 성장과 함께 고체전지 적층(stacking) 검사, 용접 검사 기술 등을 추가 사업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6일 김준보 이노메트리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상반기부터 중국 2차 전지 제조업체인 BYD에 전기차 배터리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단독으로 납품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동차 및 휴대폰용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시장의 견고한 입지를 활용해 내년에는 스태킹 검사 및 제조 장비와 엑스레이 2차전지 용접 검사 기술 등의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메트리는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엑스레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내부결함을 검출하는 장비다. 최근 전기차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차전지 공정에 필요한 장비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까지 이노메트리의 매출액은 160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72.7%는 자동차 2차전지 검사기다. 18.6%가 휴대폰용 2차전지 검사기, 8.5%가 부품 교체 등의 AS 매출이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화학, 중국 BYD 등이다. 현재 유럽 현지업체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노메트리의 매출액은 2015년 37억원에서 2016년 16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 이후 품질 안정성을 위해 엑스레이 검사를 강화하면서 이노메트리가 삼성SDI에 장비를 납품하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다시 140억원대로 하락한 원인은 한국과 중국 간의 사드 갈등으로 중국 수출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는 이 부분이 다시 회복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엑스레이 용접 검사장비는, 2차전지가 용량을 늘리기 위해 팩을 제작할 때 하는 용접의 불량을 잡는 기술이다. 용접 불량 검사 방식은 엑스레이가 유일하기 때문에 이노메트리가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스태킹 제조 장비는 올초 7천500만원 규모의 수주를 받았고 앞으로 사업 성장을 위해 계속 영업 중이다. 이 시장은 수주 경험이 중요해 현재 이노메트리는 중국, 스웨덴 기업 등을 통해 영업실적을 쌓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이노메트리는 오는 27~28일 수요예측을 거쳐 12월3~4일 청약을 실시한다. 120만6천277주 전량 신주 발행이며, 공모가 밴드는 주당 2만1천~2만5천원이다. 공모 후 상장 예정 주식수는 482만5천108주이며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천200억원이다.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상장 후 74.2% 물량이 보호예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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