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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디스플레이'로 더욱 뜨거워진 풀스크린 스마트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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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 크기 더욱 줄여 화면 크기 최대화…타 업체들도 경쟁 가세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소위 '홀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내년도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풀스크린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노치 등 스마트폰 전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면적을 늘리려는 시도가 여럿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새로운 방식을 꺼내들면서 다시금 경쟁에 불을 댕겼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에 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등 4가지 종류의 홀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발표했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4일 중국에서 열린 '갤럭시A' 시리즈 발표 행사에서도 잠깐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내년 초 중국에서 출시될 '갤럭시A8S'을 소개했는데, 이 제품에도 이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의 특징은 기존 노치 디자인보다 전면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면적의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노치 디스플레이가 화면 상단 가운데를 살짝 파 카메라 등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었다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화면 좌측 상단에 카메라를 위한 작은 구멍을 냈다. 구멍 크기는 노치보다 작다. 노치도 베젤을 많이 줄인 디자인인데 이보다 베젤을 더욱 줄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SDC에서 인피니티-V,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 디자인도 공개했다. 가운데를 살짝 파 노치 디자인을 일부 채용했다. 다만 아이폰X 등이 채택한 노치 디자인보다 좌우 폭이 훨씬 좁다. 외신에서는 앞으로 나올 삼성전자의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주로 이 디자인들이 채택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치 디자인은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X'를 출시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다른 업체들도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오히려 애플의 노치 디자인을 조롱하는 광고를 내보내는 등 노치 적용에 회의적이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노치를 건너뛰고 바로 홀 디자인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치를 적용하지 않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그간 제품에서 차지하는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이 80%대였다. 전작인 갤럭시S9와 갤럭시S9+는 전면 디스플레이 비율이 각각 83.6%, 84.2%였다. 갤럭시S10이 홀 디자인을 채택한다면 그 비율이 90%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홀 디자인이 하나의 디스플레이 트렌드가 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는 애플, 화웨이 등 경쟁 업체들도 홀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를 받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전면 한쪽에 구멍이 있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이달 미국특허상표청(USPTO)에서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도 올해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 중간에 작은 구멍이 있는 디자인 특허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방법으로 홀 디자인만이 고려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비보와 오포가 각각 출시한 '넥스'와 '파인드X'는 노치가 거의 없는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두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전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고 카메라를 팝업 형태로 탑재해 디스플레이 넓이를 최대로 늘렸다. 11월 출시된 샤오미의 '미믹스3'도 이 같은 형태다.

제조사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려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점차 대형화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시청, 게임, 카메라 촬영 등의 콘텐츠를 보편적으로 즐기게 되면서 더 크고 넓은 화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우기만 하면 기기가 너무 무거워지거나 한 손으로 다루기 버거워질 수 있다.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는 같은 크기로도 실질적으로 더 큰 화면을 구현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다만 이들은 엄밀한 의미의 완전한 '베젤리스'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에 완전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위한 제조사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 모듈을 포함한 모든 센서들을 숨기는 기술이 개발돼 완전한 베젤리스가 되기 전까지는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위한 제조사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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